노동조합, '현 이사장 재임용 불가' 강력 대응 나서

이사장 추천위원회 위원의 자진사퇴로 7명 중 3명의 추천위원을 다시 뽑는 등 유례없는 파행을 겪고 있는 거제시설관리공단 제4대 이사장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됐다.

원용규 현 이사장의 연임이냐 새로운 얼굴이 이사장으로 선임되느냐 시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서류접수 마감한 결과 김찬경(61) 현 거제사회교육원장, 원용규(65) 현 이사장, 이봉호(61) 전 울산광역시 남구청 총무국장, 이원무(59) 전 거제시 조선해양관광국장 4명이 응모했다.

▲ 거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응모한 네 후보(왼쪽부터 김찬경, 원용규, 이봉호, 이원무)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새로운 얼굴은 보이지 않고, CEO형 인물, 공단 개혁, 공단 내실화에는 거리가 먼 전직 공무원 출신 일색이어서 '그만그만한 인물이다'는 시민 지적이다.

한편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임용섭)은 11일 저녁 대의원대회를 갖고, 원용규 현 이사장의 재임용 불가 입장을 만장일치로 결의하고, 강력 대처에 나섰다.

노동조합은 현 이사장의 '정관 무시와 부당인사'를 예를 들면서, 원용규 현 이사장의 재임용은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공단 산하 각 시설에 '현 이사장 재임용 불가'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 노동조합은 12월 1일자 공단 인사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이사장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장면(자료사진)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 이사장은 전제군주적 사고방식(독단과 아집)에 젖어있는 인사로 시민 혈세 100억원을 운용하는 공단 CEO로써는 부적격하다"며, "이사장 추천위원회에 응모할 경우 강력히 투쟁하여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 제4대 거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제시장에게 추천하는 추천위원회. 거제시는 추천위원회 명단 비공개 원칙을 정했으나, 본사는 시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추천위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 이사장 불가 방침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노동조합이 앞으로의 임용 절차 진행 중에 어떠한 카드를 꺼내 투쟁수위를 높여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동조합의 투쟁 수위에 따라 현 이사장 재임용 가닥을 잡고 있는 현재의 구도가 깨질 경우, 나머지 3명 중 1명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되는 어부지리(?)도 챙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오는 16일 전체 회의를 갖고, 지난 8일 사퇴한 추천위원장을 호선으로 다시 뽑게 되며, 입후보자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가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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