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조달청에 업체 선정 의뢰…건식사료화서 소각방식으로 변경

단순 수치로 60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음식물류폐기물’ 공공처리시설 건설 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음식물류 처리시설 건설 공사를 담당할 업체 선정에 앞서 지난 8월 조달청에 의뢰해 사전적격대상 업체 3개사를 선정했다. 사전 적격심사를 거쳐 감리사 1개를 최종 결정한다. 감리사 용역비는 5억5,780만원이다.

음식물류 폐기물 공공처리시설은 연초면 한내리 산 1-6번지 일원 1,252㎡(379평)의 부지에 80억원을 들여 하루 80톤을 처리한다. 음식물 찌꺼기는 말린 후 소각하고, 음식물류 폐수는 쓰레기 소각장에 분사해 소각한다. 공사기간은 시운전 기간을 포함해 1년으로 잡고 있다.

▲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을 연초면 한내리 쓰레기 소각장 인근에 건립한다.
거제시 자원순환과 담당공무원은 “경남도 원가 심사를 거쳐 조달청에 시설공사 업체 선정을 의뢰해 놓았다”며 “조달청에서 원가심사가 끝난 후 시설공사 입찰공고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초 거제시는 장평동 1129-3번지 일원 9,737㎡(2,590평)에 180억원의 예산을 들여 1일 120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을 짓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여러 공법 중 ‘건식사료화 방식’으로 결정한 후 기술제안서를 제출한 7개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지난해 9월 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했다.

거제시의회 이행규‧옥영문 시의원이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의 문제 제기했고, 거제지역 언론에서는 유일하게 본사가 ‘집중 취재보도’를 하면서 이슈화됐다. 거제시는 뒤늦게 건식사료화방식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은 전면 백지화하고, 소각방식의 음식물류 처리시설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행규 시의원은 “음식물 처리시설이 건식사료화 방식에서 소각방식으로 변경돼 600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며 “시의원으로써 해야될 역할을 다했을 뿐이다”고 했다. 옥영문 시의원은 “한번 지어놓으면 20년 넘게 사용해야 할 시설을 사전에 충분한 검토없이 결정한 것이 문제였다”며 “뒤늦게나마 올바른 방향으로 결정돼 다행이다”고 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29일 앞으로 회사에서 발생할 음식물류 폐기물을 새롭게 건립되는 공공처리시설에 20년 동안 처리키로 하고 처리 비용 55억 원을 거제시에 미리 냈다.

▲ 사업개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이 당초 건식사료화 방식에서 소각방식으로 변경돼 예산을 크게 줄인데는 권민호 거제시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권민호 시장은 지난해 9월 9일 업체 선정 후 처리실적이 없는 업체가 선정된 것에 대한 의구심과 기술평가위원들의 사전 공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업체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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