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거제요트학교장

▲김병원 거제요트학교장
해양경찰청 창설 60주년 기념 2013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제13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가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 및 올림픽 꿈나무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만에서 거창하게 열렸다.

이번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정동배 전 경남요트협회장과 권민호 거제시장, 거제시요트협회장을 비롯한 많은 요트인들이 심혈을 기울여 우여곡절 끝에 포항으로 넘어간 이번 대회를 마지막까지 대한요트협회 이사들의 투표를 통해 거제시로 확정되었다.

거제시에서 처음 개최된 전국요트대회는 위와 같은 목적 외에도 2016년 브라질 리오 올림픽 꿈나무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격려, 마리나 거점도시 거제시 발전방향과 관광자원 홍보에도 의의를 두고 있었으며, 해양경찰청과 대한요트협회, 거제시, 경남요트협회, 거제시요트협회가 주최 주관을 맡아서 거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국의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경기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큰 의미를 갖고 유치한 대회였으나 지역의 모 언론사의 보도와는 달리 그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경기도 선수들이 1주일 전에 경기수역인 지세포만을 찾아 일운면 지역에서 숙식을 하면서 전지훈련(훈련비 약 15,000,000원 정도)을 마치고 올라갔으며, 각 시도선수 250명, 임원, 코치, 학부모 120여명, 해양경찰청 행사요원 100여명, 대한요트협회, 경남요트협회, 거제시요트협회 임원, 경기운영요원 120여명을 포함하면 약 590여명이 약 1주일간을 머물면서 숙식비, 유류대, 간식비, 목욕비, 회식비 등을 합치면 1인 1일 5만원으로 계산하더라도 206,500,000원, 지역 특산물 선물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이 대회의 부대행사로는 식전 해양항공기 축하비행과 식후 해경특공대의 인명구조시범훈련, 29일 저녁에 열린 선수환영 리셉션과 해경악대 연주 및 복장체험, 해경 훈련함 공개, 요트 및 보트체험, 해양환경 및 요트사진전, 캐리커츠 및 페이스페인팅, 수상레저 활성화 포럼의 세미나 등을 통해 거제시민을 포함한 관광객 1천여명이 좋은 체험을 하고 간다면서 충남의 K씨는 ‘여름휴가는 거제도에서 보낼 예정으로 가족단위로 꼭 찾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임원들께서는 지세포만이 전국에서 요트경기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평가하였으며, 대한요트협회 최강열 부회장께서는 ‘매년 전국대회가 거제시에서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부족한 슬리베이시설과 샤워, 탈의시설만 갖추어진다면 세계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요트경기장이 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춘 곳’으로 평가 했다.

이번 대회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거제시가 부담하는 1억 7천만 원은 해양경찰청의 3천만원에 비하면 많은 돈이지만 해경의 해경항공기 축하비행과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해경특공대의 인명구조 시범훈련은 많은 시간과 예산이 투입된 훈련으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큰 의미를 부여한 행사라 생각한다.

제13회 해양경찰청장배 전국요트대회 개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남해안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약 25억 원을 들여 ‘2013년 남해안컵 크루즈요트대회’가 부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가 공동 주관으로 4월 24일 전남 여수 신항을 출발하여 지세포항에 입항, 오후 6시에 해양문화관 앞 광장에서 1차 레이스 시상식을 갖고, 하루를 일운면 지세포에서 숙식을 하고, 4월 25일 오전 11시 부산으로 출발할 예정으로 거제시요트협회가 준비를 맡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크루즈요트는 30척 정도로 지세포만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으로 거제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전국대회를 통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크루즈대회를 유치 할 수 있기 때문에 거제요트학교가 설립되었으며, 일운초-지세포중-해성고-거제대학교로 이어지는 선수 동호인 육성은 물론 많은 해양스포츠인들이 힘을 모아 요트인구저변확대와 경기력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부산광역시는 20년 전부터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각종 전국대회 유치는 물론 한일 요트, 크루즈레이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요트 마리나 시설도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히 갖추어 오면서 유소년 요트선수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전 종목 우수한 성적으로 우승, 준우승을 독차지하고 있다.

경상남도 거제시는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요트선수를 육성하고 있지만 유소년 요트선수 육성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학부모들과 유소년 요트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유소년 요트 선수육성과 거제요트학교 증축, 계류시설, 장비 등이 갖추어 지는 2014년 내년에는 경남도와 거제시, 경남요트협회, 거제시요트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한중일 국제 킬보트대회나 2014년 남해안컵 크루즈요트대회 유치를 위해 대한요트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할 예정이며, 만약 2014년 남해안컵 크루즈요트대회가 유치된다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전액 재원이 지원되므로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전 세계적으로 홍보하여 많은 국내외 크루즈요트 매니아들이 거제시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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