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8일, 상수도 15%, 하수도 25% 요금 인상안 의결…7월부터 적용

▲ 7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이 큰 폭으로 올라 가정·사업장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상수도 요금과 상수도 사용량에 따라서 부과되는 하수도 요금이 큰 폭으로 올라 오는 7월 이후 가정‧사업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 여름에는 물 때문에 짜증을 내야 할 지경이다.
▲ 현행 상하수도 요금 부과체계. 7월부터 현행 부과체계에서 상수도는 15%, 하수도는 25% 인상된다.
거제시의회는 8일 거제시 집행부가 제출한 상수도 요금 15% 인상안과 하수도 요금 25% 인상안을 의결했다.

종전 1개월에 30톤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한 달 상‧하수도 요금이 평균 26,320원이었다. 상수도 요금 15% 인상과 하수도 요금 25% 인상을 적용할 경우 30,857만원으로 4,537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거제시의회는 이번 상수도 요금 인상 이유를 2005년 9% 인상 이후 8년간 동결했고, 상수도 생산원가에 비해 시민이 부담하는 요금이 도내 평균(75.1%)보다 낮은 71.8%로 이를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고 했다.

하수도 사용료 25% 인상에 대해서는 2009년 30% 인상 이후 4년 간 동결해, 결손금이 증가해 재정손실을 최소화하고 하수처리시설의 확충 및 원활한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해 인상한다고 밝혔다.

거제시 상하수도과 담당공무원은 “이번 인상으로 1년에 20억원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 부과는 오는 7월 이후부터 매달 적용된다.

한편 거제시는 상수도 관리 업무를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하고 있다. 2013년 한국수자원공사에 지급할 위탁처리비는 87억2천만원이다. 거제시는 올해 예산에 66억8900만원만 위탁처리비로 반영했다. 부족한 21억원은 환경부에서 9억7400만원을 융자해 충당하고, 나머지 부족분은 상수도 요금 인상으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기수 시의원은 8일 열린 거제시의회 본회의 발언을 통해 “올해 수자원공사에 지불할 위탁처리비 87억2천만원을 2013년 당초 예산에 전액 반영해 내실있는 시예산 운용계획을 세우지 않고, 융자와 수도요금을 인상해 한국수자원공사에 줄 21억의 부족분을 채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집행부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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