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세계적 해양플랜트 생산기지 위상 다질 선제적 대응 전략 시급

거제시 미래 사활(死活)이 걸린 해양플랜트 산업에 대한 발빠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경상남도, 하동군은 하동군 갈사만 일원에 세계 최고의 해양플랜트 연구‧개발‧교육‧생산(RDE&P) 집적지를 구축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음이 지난달 30일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

하동군에 건설중인 글로벌 RDE&P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12.17㎢(368만평) 면적에 3조749억원을 투입해 갈사만조선산업단지를 비롯해 4개 단지를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5.61㎢(170만평) 크기의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입주업체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사)한국해양플랜트전문기업협회 소속 4~5개사가 이미 확정됐다. 또한 165,290㎡ 부지에 725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착공한 국제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물 건립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계획도
경상남도, 애버딘대학교, 하동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부산대학교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은 지난 3월 21일 애버딘대학교 분교 설립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애버딘대학교는 1860년 설립(1495년 King's College 설립)된 영국 국립대학교로서, 북해 유전지역을 중심으로 성장 발전해온 해양플랜트 산업 중심도시인 애버딘에 위치하고 있는 세계적인 대학이다.

양해각서를 체결한 애버딘대학교 분교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갈사만 내에 건립 중인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의 강의동 및 연구지원동과 심해저 초고압, 폭발, 화재, 충돌, 중량물 낙하사고 등 각종 해양플랜트 시험설비 인프라를 연계 활용할 계획이다.

하동군이 세계적 해양플랜트 전진기지로 발돋움하게끔 정부와 경상남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반증은 진입도로 건설이다. 갈사만조선산업단지 진입도로 1‧2‧3‧4호선 12.29㎞ 건설에 들어가는 사업비 1,677억원은 전액 국비와 도비로 건설되고 있다. 428억원이 들어가는 진입도로 1호선 3.11㎞는 공정률 35%의 진척을 보이고 있고, 290억원이 들어가는 2호선 2.47㎞는 토지 보상을 하고 있다.

825억원이 투입되는 3호선 6.17㎞는 7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134억원이 들어가는 4호선 0.52㎞는 공사를 시작 단계다.

한편 부산광역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서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부산광역시 국제산업물류도시 안에 연구‧개발 기반 조선해양플랜트 혁신 클러스터 구축하기 위한 부산연구개발특구 출범식을 지난 5일 가졌다.

총 범위가 14.10㎢(427만평)인 부산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R&D)융합지구, 생산거점지구, 사업화촉진지구, 첨단복합지구로 나눠져 있다. 생산거점지구는 조선해양플랜트 기술사업화 핵심 기업이 소재한 녹산국가산업단지구로 설정했다.

사업화촉진지구인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 도시 1단계 지역 4.20㎢(127만평)에는 조선해양플랜트 기술 사업화 단지를 조성 중이다. 국제산업물류도시 2-2단계 지역인 부산 강서구 지역 4.64㎢(140만평)에는 첨단복합지구로 설정해 조선해양플랜트 기술사업화 전용단지를 조성한다.

부산연구개발특구의 핵심 비전은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하는 조선해양플랜트 혁신클러스터’ 구축이다. 부산연구개발특구의 특화산업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며, 세 분야는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 조선해양플랜트기자재, 그린해양기계다.

▲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특화산업으로 하는 부산연구개발특구 범위
부산광역시는 연구개발특구에 조선해양플랜트 첨단기술 기업 50개, 창업기업 20개, 글로벌 기업 100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기관을 10개 유치해 전문인력 3,000명을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 부산연구개발특구 지정 배경 및 필요성, 비전, 특화산업, 범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입지해 세계해양플랜트 생산기지인 거제시는 지난해 4월 연초면 오비리에 해양플랜트기자재 시험인증센터가 문을 열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장목면에 유치해놓고 있지만 부지 매입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10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될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는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산 4-1번지 일원 16만9000㎡다. 거제시는 산림청 부지를 제외한 개인소유 1만1644㎡ 중 50%를 매입해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고 잔여부지는 매입 협의 중이다고 거제시는 밝혔다. 거제시는 또 상반기 중 건축 배치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2월께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16년 6월께 지원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반대식 시의원은 “미래산업인 해양플랜트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하동군 부산광역시 거제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거제시는 조선산업에 이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세계적 생산기지의 위상을 잃지 않기 위해 양대 조선소가 필요로하는 부문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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