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야간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갑자기 숨졌다.

1일 오전 0시께 고현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임무수행중이던 거제경찰서 신현지구대 소속 황모(52) 경위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0여분 뒤 숨졌다.

황 경위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1시40분께 음식점에서 술에 취한 남자 손님 3명이 집기를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경찰관 1명과 출동해 현장을 수습하던 중이었다.

동료 경찰관은 "음식점 앞에서 손님 3명을 체포해 지구대로 데려가려는 순간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지구대 동료 경찰들은 황 경위가 당뇨 증세가 있긴 했지만 평소 임무수행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전했다.

황 경위가 근무하는 신현지구대는 관할주민이 9만명 정도로 30명의 경찰관이 3조 2교대로 근무하는 거제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구대다.

유흥가를 중심으로 평소 야간에만 30~50건 정도의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치안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경찰은 황 경위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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