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회견…고현항 매립, 상문동 화물차고지 결사 반대…거제공항 유치 제안

22일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거제시의원 가선거구(고현·장평·상문동)에 출마한 기호 5번 무소속 신기방 후보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이슈 쟁점화에 불을 지폈다.

거제시의원 선거에 나선 신기방 후보가 제기한 이슈 정책들은 시장 선거, 도의원 선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준 태풍급’이다.

신기방 후보가 제기한 주요 쟁점은 ‘고현항 매립 결사반대 선언’ 및 주민기피시설인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상문동 입지 반대와 거제공항(저비용항공사 전용공항) 유치 등이다.

신기방 후보의 고현항 매립 결사반대 선언 논리는 고현항을 매립해 대규모 상업지 조성과 3,000세대 규모 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기존 상권 쇠락, 상문동 등 기존 주거지 아파트 가격 폭락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기방 후보는 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상문동에 조성하면 주거환경이 극도로 열악해지기 때문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상문동에 건설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독봉산 공영차고지 조성 부지 토사를 고현항 매립용으로 사용할 경우 ‘상문동 내 집 앞 흙을 가져가서 결국 상문동 내 집도 못살게 만드는 꼴이 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거제시가 추진하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은 재개발이 아닌 특정 건설업자에게 천문학적인 이익을 보장해주는 대규모 상업지 조성사업이며, 공공의 자산인 바다를 메워 3,000세대라는 거제시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형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토목사업이다”고 했다.

신 후보는 “매립으로 인해 생기는 상업부지가 현재 고현동의 상업부지 전부를 합한 것보다 크다”며 “고현동 중곡동 장평동 기존 상권의 붕괴와 침체는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또 그는 “상동 신도시 아파트들은 영원히 외곽 싸구려 아파트의 처지에 놓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현재 예정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부지가 고현항 재개발과 관련된 토취장 예정라는 소문이 있다”며 “꽤적한 상문동 신도시 꿈은 화물터미널 유치로 소음과 공해로 얼룩진 도시가 될 것이다”고 했다.

신 후보는 “구 신현읍 일부 지역이 2013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것은 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며 “고현항을 매립한 후 폭우와 만조시간이 겹칠 경우 기존 시가지 대규모 침수 재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신 후보는 결론적으로 “고현항 재개발은 신현 지역을 망치는 모든 악(惡)의 근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양식 있는 거제시민은 현재 방식의 고현만 재개발 반대 투쟁에 동참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신기방 후보는 덧붙여 “고현항 재개발 사업을 동의해준 거제시의회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반지역적인, 토건족 친화적인 형태를 강력히 비난하며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거제시 의원들이 임기를 고작 한 달 가량 남겨둔 상태서 거제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새로 선출한 이유가 고현항 재개발의 졸속처리를 강행하기 위해서란 관측이 있다”며 “지방선거 후 6월에 고현항 재개발 사업 계획 승인 의안 상정은 절대 불가하다. 차기 시장과 차기 시의회로 넘길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신 후보는 이색적으로 “저비용 항공사 전용 공항은 공항할주로 길이가 2㎞ 정도면 충분하고 건설비도 적게 든다”며 “거제 관광 산업 국제화, 고용 창출, 지속 성장 담보 산업 구조, 국제도시·문화도시 발돋움 등의 장점이 있는 저가항공 전용 공항인 거제공항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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