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재난사고 발생 시 위기를 스스로 모면할 수 있는 안전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인 동부초등학교(교장 노순영)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영 교육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도내 초등학교 중 유일하게 50M레인의 정식규격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동부초등학교는 예전에 비해서 학생 수가 많이 줄었지만, 교직원, 학부모,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수영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 전교생이 참여하는 ‘수영 인증제’ 및 ‘교내 수영 대회’

26일(월)에는 동부초 수영장에 학생들의 힘찬 기합소리가 들렸다. 바로 ‘2014.상반기 동부 수영 인증제’가 열린 것이다. ‘수영 인증제’는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자유형 발차기를 하는 ‘멸치’등급부터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으로 50M를 이동하는 ‘상어’등급까지 10단계의 수영 등급을 선정하여 올바른 영법으로 정해진 거리를 통과한 학생에게 그에 알맞은 인증서와 인증 배지를 수여하는 활동이다.

동부초는 3월부터 5월까지 체육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하여 ‘수영 집중 수업’을 실시하였다. 학년 군(1~2, 3~4, 5~6학년)으로 나누어 자유형부터 배영까지 다양한 수영 동작의 기초를 배우고 숙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그동안 배운 수영 실력은 ‘수영 인증제’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열린 ‘수영 인증제’에서는 총 68명의 학생이 각자의 수준에 맞는 등급을 받았으며, 이후에는 교내 수영 선수를 선발하는 수영 대회가 열려 수영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수영집중수업과 수영 인증제를 꾸준히 실시하여 위험한 상황에서 수영으로 자기 생명을 스스로 구할 수 있는 학생들을 기르고 있다.

▷ 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 ‘수상 안전 교육’

수영 인증제가 실시된 다음날인 27일(화)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수상 안전 교실’이 열렸다. 이번 교육은 한국해양소년단의 지원으로 이전에 일제식으로 진행되던 교육 내용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총 2부에 걸쳐 체험 위주의 교육 내용으로 실시되었다.

먼저 1부는 우리나라 바다의 특성을 이해하고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의 문제점으로 제시된 구명뗏목에 대한 이해로 교육이 시작되었다.

강사는 “우리나라와 여러분이 살고 있는 거제는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 항상 물과 관련된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하였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방법과 위기 시 대처방법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이 끝난 후 2부에서는 실습 교육이 이루어졌다. 구명조끼 착용, 구명장비 및 구명정 활용과 구조 매듭법 및 실습마네킹(애니)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실습 등 각 코너별로 마련된 구명 장비 등을 학생들이 직접 사용해보면서 해양활동 안전의식 함양과 위기 시 대처방법에 배울 수 있었다.

교육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구명 장비 사용법을 설명으로만 들어 보았는데 직접 사용하여 보니 훨씬 이해가 잘되었다. 실제 사고가 난다면 구명 장비를 이용하여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순영 교장은 “사고는 언제 어느 때 발생할지 모르는 것으로 본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영 수업 및 수상 안전 교육은 학생들에게 자신을 돌볼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라고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길러 즐겁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동부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안전한 생활과 진품명품 수영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방학 중 수영프로그램과 수상안전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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