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수업시간 활동 내용이 축제 내용이 될 수 있을까? 아이들 흰 종이 위에 그린 그림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주연이 되는 전시회는 없을까? 이런 생각들을 해결하기 위한 재미있는 시도가 오비초등학교에서 있었다.

오비초등학교(교장 정인효)는 “두꺼비 앵산 산오름 축제”라는 주제로 위의 2가지 질문들을 해결했다. 학교 축제가 주는 수업 결손과 늘어나는 교사들의 잡무를 해결하기 위하여 과학과 교육과정 속 자유 탐구 주제를 통하여 축제를 준비했다. 자유탐구 주제의 내용들이 축제의 중요한 소재가 되고 결과물이 되었다. 또한 잘하고 멋진 무엇인가를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함께하고 같이 나누기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다.

‘두꺼비 앵산 산오름 축제’란 학교 인근의 저수지 4곳의 두꺼비올챙이가 두꺼비가 되어서 산으로 오르는 것을 축하하는 행사다. 오비초등학교 하늘강동아리 5기에서는 올 초부터 마을 인근 4곳의 저수지를 모니터링하고, 마을 주변의 올챙이들을 채집하여 탐구하는 활동들을 진행해 왔다. 이번 두꺼비 앵산 산오름 축제를 주관하고 운영하는 곳도 이 활동을 주도 해온 하늘강동아리 선생님과 아이들이다.

두꺼비 앵산 산오름 축제는 몇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첫 번째는 학생들이 연필과 딱풀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지키는 축제를 준비했고 학생들의 수업 과정들과 내용들이 축제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형식적으로 운영되어져 오는 꿈 키움 교실을 실질적인 학생 활동으로 채움으로써 친구들과의 관계를 개선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28일 밤에 90여명 30가구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참가 신청을 하고 참여하여 뜨거운 관심과 참여도를 나타냈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희망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학부모 동반이 가능한 학생으로 참여 수를 제한했다.

오비초등학교 정인효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이 교육 과정 속의 내용이 축제 내용이 되고 결과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학교 교육과정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학교 교육과정의 개선과 변화에 계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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