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민호, 무소속 김해연, 무소속 윤영 후보는 2일과 3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 후보 흠집내기와 함께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권민호 거제시장 후보측은 2일 밤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야 3당과 거제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김해연 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권 후보측은 “각 단체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각 단체를 대표했는가 아니면 개인자격인지가 분명치 않다”며 “(이들 단체의) 무소속 김해연 후보 지지선언은 눈속임이다”고 했다.

권 후보측은 “슬그머니 각 시민단체를 도용하려는 뜻이 아니라면 각 개인으로 참여했는지 단체명인지 분명 밝혀야 한다”고 했다.

권민호 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4년 동안 시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흔들림 없이 거제 미래 100년의 추춧돌을 놓았다”며 “4년이 너무 짧았다. 펼쳐놓은 것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권 후보는 또 “도전자들은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말들이 많고 의혹만 말하지만 세 명의 후보 중에 과연 누가 거제시를 이끌어나갈 적임자인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했다.

김해연 후보측도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금 400만원의 과태료 고지를 받으면서까지 방송토론도 불참하고 세 번의 공개질의에도 돌아온 건 속시원한 답변이 아니라 기껏 상대후보의 비방과 알맹이 없는 답변일 뿐이다”며 “거제시민들은 투표일에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거제시정의 지난 4년을 냉엄히 심판한 것이다”고 했다.

김해연 후보측은 덧붙여 “야3당과 시민단체 지지선언 이후 이행규 후보와 가열찬 지지유세 행보로, 막판 표심잡기에 분주하다”고 했다.

김해연 후보 또한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날을 맞이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김해연 후보 승리를 위해 애쓴 모든 분들의 노고를 평생 기억하면서 담담히 내일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해연 후보는 “당선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저 김해연과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영 후보도 3일 ‘거제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냈다. 윤영 후보는 권민호 후보에게는 “행정경험 없던 사람이 시장이 되더니 계룡산 중턱에 20층 아파트 허가를 내주었다. 고현바다를 매립해 수천세대 아파트를 세운다는 계획으로 고현·중곡·장평 기존 상권에 위협을 주고 있다. 서민의 1년 치 생활비인 400만원을 대수롭지 않게 과태료로 납부하면서까지 토론회에 불참해 시민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영 후보는 또 김해연 후보에게는 “눈물을 흘리며 도의원직을 사퇴한지 불과 몇 개월 만에 교단에 서더니 또 시장 후보로 나타났다. 총공사비 2조원인 거가대교 공사에서 부실공사를 시정해 5조 6천억원의 세금을 아꼈다는 명함을 돌리는가 하면, 경상남도 성과인 5조 4천억 절감을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과장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윤영 후보는 “행정은 시민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말 바꾸기 행정, 업적을 과대 포장하는 행정이어선 시민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며 “지방행정과 국정경험을 두루 갖춘 정통 행정전문가 윤영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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