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중앙중,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문학기행 다녀와

거제중앙중학교(교장 황치우)는 19일 학부모 독서동아리, 독서진로 동아리, 교사 독서동아리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45명이 ‘학생, 학부모, 교사 45명이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날 일정은 남해 ‘유배문학관’과 사천 ‘박재삼문학관’을 중심으로 그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었는데,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현장의 생생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듣으며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유배문학관’은 정치적 풍파 속에서 밀려나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나라를 걱정하고 자연을 사랑했던 여러 문인의 작품을 모아 전시한 공간이었다. 학생들은 특히 김만중이 남긴 ‘사씨남정기’와 관련하여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떠올리고 소설의 내용과 역사적 배경에 대한 얘기를 질문하고 답하며 흥미롭게 경청했다.

그리고 방대한 유배문학의 규모와 그 가치에 놀라며 거제도가 이러한 유배지 중의 한 곳이었음을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우리 지역에 남아 있는 유배문학과 유배객들의 자취를 조사해 보고 싶다는 의욕까지 불러일으켰다.

‘박재삼문학관’에서는 시인의 삶과 작품을 둘러보고 직접 시를 낭송하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학생들은 음악과 영상이 준비된 부스에서 감정을 실어 시를 낭송하고 녹음한 후, 함께 들으며 시의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좀 더 작품에 이해가 깊어지고 애정이 생겼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문학관을 둘러보고 걸으면서, 같이 점심을 먹으며 아들딸과 어머니, 친구들, 선생님과 학부모,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문학이나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평소에 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정하게 나누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되었다.

학교 관계자는 “체험을 통해 책 속에서만 느꼈던 문학 작품에 대한 감동을 실제로 느껴봄으로써 작품과 작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쌓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또한, 문학과 책에 흥미가 있고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자유학기제의 취지인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의 기회가 되어 그 의미가 더욱 뜻 깊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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