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일 실시계획 승인…360만평…5조4,386억원 투입…주택 3만가구 건립

▲ 에코델타시티 조성 예정지
거제시와 차량으로 20~30분 이내 거리인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강동동‧대저2동 일대에 조성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이 정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연말게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제 주택 시장 산업 물류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친수구역조성위원회 심의를 거쳐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실시계획을 확정하고 5일 이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강동동·대저2동 일원 11.88㎢(약 360만평) 크기의 땅을 첨단산업·국제물류·주거·문화예술·레저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8년까지 사업비 5조4천386억원이 투입된다.

▲ 에코델타시티 토지이용계획
에코델타시티는 이명박 정부의 주요 시책사업이었던 4대 강 사업과 연계해 제정된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2012년 12월 첫 번째 친수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 법은 국가하천 주변을 주거·상업·산업 공간으로 개발하고 그 개발이익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 강 사업을 벌이며 진 빚을 갚고 국가하천을 정비·관리하는 재원으로 쓰기 위해 제정됐다.

에코델타시티는 그동안 사업성을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실시계획 확정에 따라 공동 사업시행자인 부산시와 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는 올해 말 사업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2017년부터 주택 3만가구(인구 7만5천명)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도시형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개발 콘셉트는 크게 세 갈래로, '살고 싶은 수변생태도시', '즐거움이 있는 국제친수문화도시', '일하고 싶은 미래 산업물류도시'가 그것이다.

우선 서낙동강변에 다양한 주제의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도시 어디에서나 물가에 접근할 수 있는 친환경 수변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로 인한 훼손이나 환경 파괴 등 영향을 최소화하는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도입하고 서낙동강변에 폭 100m의 생태완충녹지와 생태습지공원, 철새 먹이터를 만든다.

상업·문화·예술·쇼핑 등을 할 수 있는 뱃길(주운수로)과 특화거리 등을 도입해 강변형 도시문화활동 공간을 조성하고, 서낙동강-평강천-맥도강이 합류하는 세물머리 지역은 문화·공연·상업 기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한다.

또 거제·사천 등 인근의 물류 및 첨단산업(항공·조선 등)과 연계한 물류·교통 시스템 및 기반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엄궁∼생곡 간 도로 개설 등으로 광역교통망을 갖추는 한편 자전거도로망도 만들어 편리한 정주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7조8천억원에 달하고 건설 과정에서 일자리 4만3천개를 만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올해 5월 내놓은 재무적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에서는 이 사업의 수익이 2천513억∼5천6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사업 이익을 통해 4대 강 정비 사업으로 인한 수공의 부채 일부를 회수하는 첫 번째 친수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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