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58억2천만달러, 목표 40%…삼성重, 50억달러, 목표 33.3%

▲ 삼성중공업(왼쪽), 대우조선해양(오른쪽)
9월에 접어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 빅3가 올해 수주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58억2000만달러의 수주를 거뒀다. 러시아 야말프로젝트 쇄빙 LNG선 등 상선으로 56억4000만달러, 잠수함 창정비로 1억8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는 145억달러로 현재 40% 정도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다음달 중 추가계약이 이뤄지는 야말프로젝트 후속 계약 5척을 수주할 경우에도 총 74억달러로 연간목표 절반을 간신히 넘기게 된다.

연간수주목표를 150억달러로 정한 삼성중공업은 50억달러 수주, 목표달성률 33.3%에 그쳐 조선 빅3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첫 수주로 14억7000만달러 규모 LNG- FPSO를 계약했으나 이후 '대형 수주' 없이 일부 LNG선 등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122억달러 규모 수주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였던 250억달러의 49%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상선 81척과 해양플랜트 6기를 수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대형 발주는 사실상 끝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빅3의 수주 목표는 60~70% 선에서 그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100억달러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급감한 해양플랜트 발주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은 투자를 줄이거나 철회하고있다. 프랑스 GDF수에즈가 호주 티모르해에서 추진하던 보나파르트 프로젝트에서는 FLNG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올해 최대규모 FLNG 프로젝트로 꼽혔던 엑손모빌의 호주 스카보로 프로젝트도 지연되고 있다. 2012년 100억달러 넘는 해양플랜트 수주를 거둔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단 1건도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지 못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셰일가스 개발 및 수출 움직임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상선 발주가 일부 추가된다 해도 해양플랜트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는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지 못한 적이 없었다"며 "내년부터는 업황에 현실적인 수주목표를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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