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4! 12월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요즘 거제에서는 수많은 봉사단체들이 힘든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려는 사랑의 손길이 늘고 있다.
올해로 3년째 갓 구운 빵을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는 빵사랑나눔회는 매월 1~2회 고정적으로 지역 내 복지시설인 실로암, 베데스다, 작은 예수회 등 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인 정원, 경로당을 찾아 팥빵, 앙금빵, 카스테라, 쿠키 등을 선물한다.
강 사무장은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자식 입에 음식 넘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배부르다는 말처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요즘은 입소문을 타고 지역 내 복지시설이나 단체에서 빵봉사를 요청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회원들의 회비만으론 부족한데 모 조선협력업체 김영수 사장의 후원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황연화 제빵학원 원장은 "10여 년 전 학교폭력을 당해 신경손상을 입은 장애청소년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제빵학원을 찾아왔다. 처음엔 반죽 굴리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가 6개월이 지나자 스스로 반죽을 동그랗게 굴릴 수 있게 됐다. 표정 없던 얼굴에 미소도 나타났다. 그때 기적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장애청소년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그 이후 혼자 봉사를 꾸준히 해오다 3년 전 학원 졸업생 40명으로 구성된 빵사랑 봉사단을 만들어 지금껏 매월 1~2회 씩 고정적으로 빵을 만들어 봉사를 하고 있다며 "빵을 만들고 배달하는 시간까지 평균 7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다 들 바쁜데도 즐겁게 봉사에 임해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