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4! 12월이 보름밖에 남지 않은 요즘 거제에서는 수많은 봉사단체들이 힘든 이웃들과 온정을 나누려는 사랑의 손길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빵사랑나눔회(원장 황연화)'는 빵500여개를 구워 거제 곳곳의 장애인, 노인 복지생활시설에 맛있는 빵봉사를 했다.

올해로 3년째 갓 구운 빵을 지역 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는 빵사랑나눔회는 매월 1~2회 고정적으로 지역 내 복지시설인 실로암, 베데스다, 작은 예수회 등 장애인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인 정원, 경로당을 찾아 팥빵, 앙금빵, 카스테라, 쿠키 등을 선물한다.

빵사랑나눔회 강전숙 사무장은 "제빵자격증을 따고 난 뒤 회원 40여명이 매달 회비를 걷어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만들어 지역 내 생활복지시설에 가지고 간다"며 "매달 정해진 날에 빵을 만들어 가면 아이들이 문밖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강 사무장은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 자식 입에 음식 넘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배부르다는 말처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요즘은 입소문을 타고 지역 내 복지시설이나 단체에서 빵봉사를 요청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회원들의 회비만으론 부족한데 모 조선협력업체 김영수 사장의 후원으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황연화 제빵학원 원장은 "10여 년 전 학교폭력을 당해 신경손상을 입은 장애청소년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제빵학원을 찾아왔다. 처음엔 반죽 굴리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가 6개월이 지나자 스스로 반죽을 동그랗게 굴릴 수 있게 됐다. 표정 없던 얼굴에 미소도 나타났다. 그때 기적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장애청소년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그 이후 혼자 봉사를 꾸준히 해오다 3년 전 학원 졸업생 40명으로 구성된 빵사랑 봉사단을 만들어 지금껏 매월 1~2회 씩 고정적으로 빵을 만들어 봉사를 하고 있다며 "빵을 만들고 배달하는 시간까지 평균 7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다 들 바쁜데도 즐겁게 봉사에 임해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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