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서장 김흥진)는 1일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특정정당 후보자를 당선되게 할 목적으로 20만원이 든 봉투 2개를 제공하고, 모 후보자의 지지를 당부한 동부면 거주 A모씨(43, 남)를 긴급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수수한 거제시 능포동 거주 B모씨(여, 38세)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는 지난달 30일 저녁 9시경 장승포동 소재 모 마트 주차장에서 약 2년 전 A모씨가 운영한 보신탕집에서 일을 하면서 알게 된 B모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B모씨에게 모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면서, 사촌 여동생인 C씨와 나누어 가지라며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 2개를 건넸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는 C모씨에게 전화를 해 사촌 언니에게 봉투를 맡겨놓았으니 찾아가라는 전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또  "전화를 받은 C씨가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B모씨가 보관 중이던 34만원과 봉투 2개를 압수했다. 6만원은 B씨가 이미 사용했다.

경찰은 "A모씨의 집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조직적 또는 추가 금품 살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몇 백 마리의 개를 사육하고 있으며, A씨가 살포한 40만원은 개 1마리를 판 금액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