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문학으로 승화시켜

4월 7일, 투데이코리아 구선미 기자가 이행규 시의원을 인터뷰한 기사임

▲ 이행규 시의원
거제시 옥포 앞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이 일본의 함대를 무찌른 곳이다. 이때 이순신 장군은 한명의 사망자 없이 적의 배 31척과 군사 4천 여명을 수몰시켰다고 한다. 그런 옥포 앞바다에서 50 여년을 살아온 이행규 의원 역시 이순신의 용맹스러움과 지혜로운 기운을 닮은 모습이었다.

가슴속에 고래 한 마리 키우다

1958년 거제시에서 가난한 어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군사정권에 대항하여 노동운동에 투신하였다. 그는 대우조선노동조합의 수석부위원장, 민중당 거제지구당 정치연수원장 등을 역임하고 민주노총 산업별노동조합결성에 산파역을 했다.

또 영남지역노동조합대표자회의,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전국조선업종노동조합협의회 등의 조직에서 거제지역 정책ㆍ기획 담당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수배와 구속에도 굴하지 않고 노동자, 농· 어민, 도시서민, 중·소 상공인들의 대변자가 되어 거제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노동운동을 주도해왔다.

그리고 거제환경운동연합과 거제경실련의 창립을 추진하고 우리농산물먹기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전국환경연합이 재정한 ‘94녹색시민상’을 수상하고 전국농민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우리농산물먹기 국민운동본부 거제지역대표, 거제환경운동 의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중앙위원, 거제경실련 환경센터소장을 역임하는 등 그의 영원한 고향인 거제시를 감싸는 따스한 손길은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은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언제나 세상 불의에 맞서 그대가 분노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나다’라고 이야기하며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과 함께하며 그들의 고통을 공유하고 아파하며 세계 민중과 함께한 쿠바의 혁명가인 체게바라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고향을 노래하다

오는 봄
나 태어난 거제도에서
아름다운 이름의 봄 하나 피우고 싶다
나 죽어 묻힐 이곳에서
- ‘거제도 15’ 中에서

이렇듯 그의 거제 사랑은 자작시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 중에도 그는 ‘봄처럼 살고 싶다’, ‘잃어버린 노래를 위하여‘ 등 14권의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전국 최초로 선상문학의 밤을 개최하는 등 고향인 거제와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기도 하였다.

김남주 시인의 영향과 추천을 받은 그는 삶의 전반을 농민, 민중을 억압하는 독재 권력에 투하며 민주주의를 지키려한 시인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그의 시 속에서 거제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하는 그의 아름다운 열정이 느껴진다.

거제의 작은 거인

그는 1995년 거제시의원에 전국최연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투명한 시정을 이끌어냄으로서 지방자치연구소 최우수 지방의원으로 선정되었으며 이후 1998년 선거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주민에게 다가선 결과 기초의원 전국최다득표로 거제시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지난 2월 제 1회 메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전국기초의원 부분에서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의정활동을 통하여 ‘하면 된다, 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행규 의원의 노력에 거제시민들 역시 뜨거운 격려와 관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상원의원이었던 풀브라이트는 “고향을 등지고 뿌리를 잊는 인물은 정치인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비겁자다”라고 말하였다. 고향인 거제를 가슴에 품고서 노동운동가이며 시인이요 그리고 거제시의원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그는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정의와 용기의 목소리 높여 거제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따사로운 봄날, 거제의 만개한 벚꽃처럼 이행규 의원의 마음은 오늘도 거제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피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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