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등 기존 상권과 경쟁 불가피…상생협약 미합의 사항 '풀어야할 숙제'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옥포동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거제 엘크루’ 지상층에 롯데마트 거제점이 오는 26일 문을 열 예정이어서, 지역 상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옥포 엘크루 아파트와 상가
거제시는 현재 내부 마감 공사 중인 롯데마트 측이 이날 문을 열기로 잠정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마트 거제점은 지하 3층, 지상 1층, 연면적 1만8606㎡ 규모로 영업장만 1만5301㎡에 이른다.

연면적 1만5845㎡ 규모인 인근 고현지역 홈플러스 거제점과 경쟁이 불가피해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지하주차장은 114면으로 계획됐으나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480대로 늘렸고 마트 앞 가변차로 추가, 진출입로 분리 등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오픈 후에는 3개월간 교통량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 대규모점포 개설을 시에 신청했지만 상생협약 과정에서 논란이 거듭되면서 등록이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달 20일 열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3차 회의에서 최종 등록이 받아들여졌다.

앞서 롯데마트 측은 관련법과 조례에 따라 옥포지역 전통시장 3곳과 상인회 측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 상생협약에 따라 롯데마트 측은 전통시장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점포 개점에 맞춰 거제사랑상품권 3000만원 어치를 구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상생협약 과정에서 제시된 대형마트 판매제한 및 지역상인 상생업종 선정, 현지 법인화, 지역 내 공익투자, 자영업자 피해구제, 고용계획 등에 대한 논의는 롯데마트 측이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상생협의회를 거치면서 롯데마트 측과 지역상인들은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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