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9일, 거제여성회관 전시관서…금강경 등 40여 작품

거제의 중견 서예가 반열에 오른 해범 진영세 선생의 백지먹사경전인 '필묵지심'(筆墨之心)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 동안 거제 여성회관 전시관에서 열린다.

그동안 거제지역에서 대표적 서예가인 국정 김현봉 서예가와 지난달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는 등 필력을 인정받고 있는 진영세 서예가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교계 문화 예술 행사의 일환으로 사경전 '필묵지심'을 기획했다.

이번 사경전은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5540자의 금강경과 관세음보살 42수 진언 등 불경에서만 접했던 사경을 비롯하여 반야심경, 부모은중경 등 40여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금강경 병풍 작품으로 5,540자의 금강경 원문을 10폭 병풍에 지극 정성으로 오롯이 담아냈다.

▲ 한자 금강경 10폭 병풍(위)과 금강경 작품의 일부(아래)
해범 서예가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나흘간 열린 한국서예협회 거제지부 '2008년 회원전'에 14,500자의 한글 금강경을 12폭 병풍에 담아 선보인 적이 서예가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 14,500자의 한글 금강경
해범 서예가는 "사경전 준비 과정이 자신의 탐진치를 버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심오한 불경의 이치를 마음으로 새기는 작업을 앞으로 계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쳐 불경의 진리를 깨치고 이를 작품화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거제불교사원연합회 회장인 황엄스님은 축사를 통해 "화엄사 각황전의 화엄석경과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은 사경의 신앙을 통하여 흩어진 민심을 모으고 국난을 극복하기 위하여 조성됐다"며, "이번 사경전시회를 통하여 사경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이웃간에 화합을 이루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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