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세계군무축제'가 무엇인지 시민에게 설명 한 번 없이 또한 개최하더라도 2011년에나 개최가 가능한 '세계군무축제'에 대해 시민여론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사 목적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여론조사를 통해 '세계군무축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민여론이 나오면 여론을 빌미로 내세워 '세계군무축제'를 이번 기회에 털고 가자는 의도인 지.

공직선거법 86조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선거일전 60일전부터 선거일까지 특정일·특정기간에 개최하지 아니하면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행사를 제외하고는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공청회, 직능단체모임, 체육대회, 경노행사, 민원상담 기타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위는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못박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 거제의 대표축제를 개발하기 위해 창원에 있는 (사)21세기산업연구소(이사장 박기동·창원대 명예교수)에 용역을 의뢰, '세계군무축제'가 거제시와 적합하다는 용역결과에 따라 2009년 1월 1일부터 관광과 내 '세계군무축제계'를 따로 두고 행사를 준비해왔다.

거제시 관광과 군무축제담당계장은 여론조사의 목적을 "군무축제에 대해 어떠한 방향을 설정해야 할 지, 시민들이 군무축제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또 다른 대안은 있는 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거제시민의 남여별, 연령대별, 거주 지역별, 직업별 등 성인남녀 인구 구성비에 맞는 과학적인 표본추출을 통한 5,000명의 여론조사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여론조사의 객관성을 담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와 용역보고서에 밝힌 세계군무축제의 개최시기를 5월 마지막 금요일부터 6월 첫째주 일요일까지 10일간으로 설정했으며, 예산은 10억원 전후로 책정했다.

거제포로수용소와 거제공설운동장 등 구 신현지역을 중심으로 열리는 '군무축제' 중 본 행사는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세계 각국의 평화 군무 경연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