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지역주택조합에 아파트 공급 합의한 적 없다"…6일 오후 대규모 시위 예정

최근 ‘거제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노재학 도시개발사업조합장이 4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해명성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오히려 관련 의혹만 더 부풀리는 격이 됐다.

▲ 노재학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장
이날 기자회견 요지는 “거제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도시개발 구역 내 택지 조성을 위한 조합이다”며 “사업 시행자인 ‘조일’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또 도시개발조합은 가칭)장평지역주택조합과 그동안 어떠한 합의나 공급건에 대해서도 상호 합의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각종 자료 등에서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과 시행사 ‘조일’과는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이 명확히 드러났다. 지난달 27일 (가칭)거제장평5지구지역주택조합 앞으로 “도시개발 사업 구역 내 공동주택 부지 우선 공급권을 ‘주택조합’에 부여한다”는 지역주택조합에 확약서를 보낸이가 (주)조일 노재학 대표이사로 동일인이었다.

조합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제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입장 표명’이라는 자료를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적시했다. 조합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칭)거제장평5지구 지역주택조합이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입주 희망자’라는 애매한 용어를 사용했다.

첫 번째 조합측은 “입주희망자들이 도시개발사업을 방해하고 허위 사실을 최근 언론에 악의적으로 유포하여 마치 사실인양 호도하고 있다”며 “당초 2011년 7월 경 입주희망자들이 모임을 구성할 때 거제 장평 5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향후 공동주택 부지를 입주 희망자들에게 양도하겠다는 어떠한 합의나 공급권에 대해서도 상호 합의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가칭)장평5지구 지역주택조합 강용수 조합장은 “도시개발사업조합과 시행사 ‘조일’측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2011년 7월 400명이 모여서 총회를 할 때, 지금 도시개발사업조합 이사를 맡고 있는 강 모씨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합이 있으면 도시개발사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조합원이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믿느냐고 해서, 조합원 1명당 1천만원씩 수협에 예치를 해서 예치금과 조합원 명부를 다 줬다”고 했다.

도시개발사업조합측은 또 “입주희망자들은 거제시에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제 장평5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계속하여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가 지난해 12월 4일 내준 ‘거제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내줄 때 인가조건을 살펴보면 도시개발사업조합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인가 조건 네 번째 “도시개발구역 지정 목적(지역 주민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주택조합을 결성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계획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여 저렴한 분양가의 쾌적한 주택지 공급)에 부합하기 위하여 도시개발사업 실시 계획 인가 신청전까지 (가칭)거제 장평지역 주택조합과 저렴한 주택 공급 방법에 대하여 성실히 협의해야 한다”고 밝혀져 있다.
인가 조건 다섯 번째 “만약, 주택 공급 방법에 따른 의견으로 민원 등이 발생할 경우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반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강용수 (가칭)장평지역주택조합장
강용수 지역주택조합 조합장은 “도시개발 사업 조합 설립 인가를 반대를 했다. 인가조건에 네 번째, 다섯 번째 단서 조항을 달았다. 거제시에서 조건을 달아주었기 때문에 도시개발사업 조합 설립 인가를 허락해 줬다”고 밝혔다.

도시개발사업조합은 기자회견에서 “입주희망자들이 계속하여 민원을 제기하거나 시위, 업무방해 등을 할 경우 부득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 입주희망자들의 일방적인 허위사실만 믿고 그것이 사실인양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편 (가칭)장평5지구 지역주택조합 수십명은 도시개발조합측의 기자회견에 안 듯 거제시청 정문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또 지역주택조합은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거제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시행사 ‘조일’과 도시개발사업조합은 최근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했다가 어떤 연유인지 모르나 최근 자진 철회해 갔다고 거제시 관계자가 밝혔다.

거제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장평동 산 70번지 94,843㎡ 부지에 1,192세대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지난해 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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