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화 사업 공법 선정 단계…중앙하수처리장 2단계, 장승포하수처리장 증설 추진

거제시 행정에서 ‘획기적’(?)으로 변화된 사실을 꼽으라면 아마 ‘환경기초시설 관련 행정’일 것이다. 거제시 행정의 이 같은 변화가 계속 이어질지 시험대가 될 3건의 대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시민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험대에 오를 주요 사업은 하수처리에너지 자립화 사업, 중앙하수처리장 2차 증설 사업, 장승포하수처리장 1차 증설사업 등이다.

1차 중앙하수처리장 증설에 따른 하수 처리 공법 선정을 놓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을 허비하다, 2009년 11월 2년 만에 (주)KMS사가 제안한 KS-MBR 막(필터) 공법으로 결정했다.

그 당시 시장, 부시장, 시 간부 공무원, 시의원들이 제각각 기존 중앙하수처리장 처리공법(HBR-2) 고수파와 새로운 공법(KS-MBR) 주장파로 나눠져 ‘갑론을박’을 벌이다가 2년을 허비했다.

중앙하수처리장 1단계 증설사업은 588억원을 들여, 1만5,000톤 처리용량 하수처리장 건설과 177억원을 들여 하수관거 54㎞를 정비하는 사업으로 올해 7월 31일 완공된다.

또 2011년 9월에는 음식물 쓰레기 공공처리시설 업체 선정 과정에 문제점이 불거져, 거제시는 건식사료화 공법을 포기하고 결국 하청 석포 쓰레기 소각장 인근 ‘소각방식’으로 공법을 변경해 지난해 말 완공했다.

▲ 하청 석포 쓰레기소각장 안에 건립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이 외에도 장승포하수리처리장 건설 때 하수관거 44억7,000만원 편취 사건, 삼성중공업 뒷산 신현매립장 침출수 처리를 위해 도입한 쇼니케이션 기계 문제 발생, 하청석포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처리를 위해 도입한 AMT 기계 문제 발생, 연초면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안에 지은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문제 발생 등 환경기초 시설에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 44억7,200만원 하수관거 편취사건 위법 시공 현황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은 아직도 악취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악취 기술 진단’을 용역을 했다. 용역 결과 “악취 배출 시설 개선공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21억5,000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9년까지 악취배출 시설 교체 및 재설치를 한다.
▲ 연초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안에 있는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새롭게 건설하는 ‘거제시 하수처리 에너지 자립화 사업’은 1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초면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안에 오는 2018년까지 하루 슬러지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1일 처리용량 300㎥의 소화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95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20억원이 들어간다.

지난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 오는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완료, 올해 9월 공사를 착공해 2018년 12월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거제시에 이에 따라 지난 11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공법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서 제출 안내공고’를 했다. 오는 18일 기술제안 업체 참가 등록을 받으며, 다음달 19일까지 기술제안서를 마감한다.

거제시 상하수도과 하수처리시설 관계자는 “국비 44억원과 도‧시비 23억원 등 67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며 “중앙하수처리장이나 장승포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슬러지)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건설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중앙하수처리장 2단계 증설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중앙하수처리장 2단계 증설 사업은 현 연초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인근에 하루 1만5,000톤 규모 처리장 건설과 30㎞ 하수관거를 매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35억원이며, 국비 235억원, 시비 50억원, 도비 5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3월 환경부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승인을 마쳤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9월에 착공해, 오는 2019년 9월에 준공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구 신현읍 지역을 중심으로 중앙하수처리장 처리 구역 안에 하루 4만5,000톤의 하수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하수처리장은 1단계 증설을 하더라도 3만톤 밖에 처리하지 못한다. 장래 도시 팽창을 고려해 환경부에 2만톤 증설을 신청했는데, 1만5,000톤 승인 밖에 나지 않았다”고 했다.

▲ 연초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안에 기존 15,000㎥ 처리장, 15,000㎥ 1단계 증설 작업에 이어 2단계 15,000㎥ 하수처리용량 증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는 또 하루 2만톤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장승포하수처리장도 1만1,000톤 증설을 위해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장승포하수처리장 증설은 280억원의 예산을 들여, 1만1,000톤 처리용량 하수처리시설과 10㎞ 하수관거를 매설한다. 사업비 중 국비는 196억원, 도비는 42억원, 시비 42억원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시는 지난 3월 환경부에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며, 내년 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내년 9월 공사 착공을 거쳐 2019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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