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희 거제시의회 의원

▲ 김복희 의원
★ 주제 : 거제시립 박물관은 역사적 정체성과 유적의 연계가 필요하다.

반갑습니다.
총무사회위원회 김복희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반대식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25만 거제시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권민호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지방자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바쁘신 가운데 방청석을 찾아 주신 우리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거제시는 최근 거제 지역의 역사 조명 및 기록의 보존·관리를 위해서 종합공립박물관인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이에 시립박물관의 위치는 향후 거제도의 균형 있는 지역발전 속에 거제도 정체성이 담긴 역사문화지역에 그 위치를 선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거제시는 상대적으로 가장 낙후된 서부지역에 새로운 사업을 유치해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과 거제도의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본 의원은 거제시의 시립박물관 위치선정에 관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먼저, 거제시의 지역균형발전 없이는 거제사회의 미래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거제시의 지역균형 발전은 각 지역이 특성에 맞는 발전과 지역 간 연계 및 협력 증진을 통하여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의미합니다.

낙후 지역과 발전된 지역 간의 상호 역할 분담이나 연계 개발로 서로 이익을 가져감으로 인해, 공동 발전을 이끌어 냄으로써, 집중 된 인구와 관광객을 분산시키고, 각 지역의 특성화된 관광자원을 분산 배치해, 새로운 성장 관광거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15년 6월 현재, 제주시는 제주지역 내, 균형발전사업 발굴을 위해 지역균형발전사업 및 마을발전사업 발굴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운영해 다양한 중앙 공모사업에 대비키로 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T/F팀은 마을과 행정, 협동조합이 협업을 통해 제주시의 지속가능한 지역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달부터 9월까지 4개월간 운영한다고 합니다.

우리 거제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지역에 새로운 성장사업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서부지역인 둔덕면은 신라 문무왕 17년 서기 677년, 상군(裳郡)을 설치했을 때, 거제도 치소(읍치)였고, 고려 의종이 1170년부터 약 3년간 유폐되었던 둔덕기성(屯德岐城)과 더불어 문무백관 및 가솔들의 주거지였던 곳이라, 거제도에서 그 역사성이 가장 뚜렷하고, 또한 거제도 역사가 시작된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입니다.

또한, 현대문학의 기념비적인 청마 유치환 시인의 출생지로써 이미 청마기념관이 세워져 있으며, 여기에다, 수백 종의 야생화와 아름드리 수목으로 뒤덮여 있는 아름다운 산방산 비원과 거제도 역사의 발현지로써 1400여 년의 역사유적을 담고 있는 둔덕기성은 고려 의종왕과 인척이며 신하였던 정서가 유배되어 임금을 그리워하며 지었던 정과정곡이라는 고려가요의 주 무대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유치한다면 계절에 따라 들쑥날쑥한 거제시 관광객을 연중 고르게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거제고전문학관 등을 건립하고, 거제면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다면, 명실상부한 거제 서부지역의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서 문화관광단지 구축을 위해서는 둔덕면 산방산 비원을 활용해서 역사문화 자원과 더불어 자연관광 자원을 활용하고, 둔덕천을 생태하천으로 일구어 시민의 쉼터로 만들면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하천 제방을 따라 소공원을 조성하고 주차장을 미리 계획·확보함으로써 복잡한 교통난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거제도 역사문화’ 사업은 삶의 흔적이 있는 우리의 역사적 자산이자 정체성입니다. 또한 ‘거제도 역사문화’ 사업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정체성에 대한 투철한 인식을 제고하고 애향심 및 자긍심을 고취시켜, 지역의 얼과 정신을 회복하는데도 그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둔덕면에 거제시립박물관을 조성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미래 거제시의 성장을 위해, 비록 접근성과 인구밀도 등이 다소 뒤떨어진다고 하여 이를 방치한다면 거제시의 미래는 암울할 것입니다. 거제시의 정체성과 지역균형발전 및 미래성장동력을 고려해 거제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신중하게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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