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5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1,612억 원 재정절감 기대

“마른 수건도 다시 짜고, 졸라맨 허리띠도 한 칸 더 줄인다” 거가대로 재정절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경남도는 25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사업권가치기대수익 1,006억 원, 법인세 147억 원, 운영비 462억 원 등 앞으로 36년간 1.612억 원의 추가 재정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11월 거가대로 최소운영수익보장(MRG)방식에서 비용보전(SCS)방식으로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해 2050년까지 5조 7000억 원의 재정절감을 했으며, 이번 ABS 발행으로 총 5조 8600억 원의 재정절감으로 지자체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추가 재정절감은 경남도와 부산광역시의 공동 노력으로 ABS를 발행함으로써 가능하게 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부동산, 매출채권, 기타 재산권과 같은 유·무형의 유동화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증권으로서 거가대로의 관리운영권을 담보로 하여 그 담보를 증권으로 전환하여 자본시장에서 현금화하는 일련의 행위를 말하며 이를 자산유동화라고 한다.

경남도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발행한 3,000억 원의 ABS는 3.7%의 금리로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해 발행된다.

거가대로의 재무적 투자자인 KB자산운용사(GK해상도로(주) 대주단)가 투자한 4.72%대의 투자금에 대한 일부분(3,000억 원)을 차환하여 보다 저금리로 거가대로의 관리운영을 하는 것이다.

현재 경남도와 부산광역시는 KB자산운용사의 거가대로 관리운영권 가치를 1조 5,948억 원을 인정해 2013년 4/4분기 기준으로 7,974억 원은 변동 금리 4.49%, 나머지 7,974억 원은 고정금리 4.94%로 평균 4.72%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BS 3,000억 원 발행해 고정금리 부분의 원금 1,500억 원, 변동금리 부분의 원금 1,500억 원을 상환함으로써 원금에 대한 이자를 낮춘 것이다.

이번 ABS발행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자금재조달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은 사업시행자와 50:50으로 배분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1,612억 원의 수익 모두가 지난 제1차 변경실시협약(2013.11.11.)에 따라 전액 경남도와 부산광역시로 귀속된다는 사실이다.

도는 ABS발행까지 2013년 거가대로 재구조화 못지않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년 6개월간의 수십 차례 관계기관과 협의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각 기관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ABS발행이 물거품이 될 위기도 있었으나, 끈질긴 협의와 협상으로 관계기관의 긍정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고 신용보증기금의 전향적인 보증 검토와 KB자산운용사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하병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전국 최우수 재정절감 사례로 평가 받고 있는 거가대로 재구조화와 이번 ABS발행으로 엄청난 재정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경남도의 채무감축과 재정건전화 노력이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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