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수면매립 통과…입주업체 분양, 토지매입, 어업보상 난관

(주)신해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청포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소리없이 차근차근 걸음을 내딛고 있다.

신해중공업은 사등면 청곡리 일원에 육지부와 해면부를 합쳐 1,209,952㎡(약 36만6천평)의 부지를 조성, 조선기자재전용단지인 '청포일반산업단지'를 오는 2011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산업시설용지 828,000㎡, 지원시설용지 34,000㎡, 공동주택용지 43,000㎡, 단독주택용지 33,000㎡, 공공시설용지 272,000㎡ 규모의 산업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 청포일반산업단지 조감도
1,209,952㎡(약 36만6천평) 전체 면적 중 육지부는 875,550㎡(약 26만5천평)이고, 매립 면적은 334,402㎡(약 10만1천평)이다.

총 사업비 4,247억원이며 공사비 2,961억원, 보상비 851억원, 금융비용 200억원 등이다.

신해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경남도에 산업단지 계획을 세워 승인을 신청한 이후, 올해 3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공유수면매립 결정권을 쥐고 있는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통과함으로써 가장 큰 고비를 넘어섰다.

앞으로 경남도의 청포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통과하게되면 산업단지계획의 승인을 얻게 된다.
▲ 일정계획
이에 앞서 사업시행자인 신해중공업은 시공사로 참여의사를 표명한 (주)대림산업, 2,000억원의 대출의향서를 낸 경남은행과 올해 2월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신해중공업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보상 및 이주대책은 육지부 전체 토지의 40%에 대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불했으며, 거주민 70여세대의 60% 주민동의를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어업권 보상에 대해서는 어업대책위원회와 청곡어촌계를 대상으로 올해 1월 동의서를 확보했다.

청포일반산업단지가 순항을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다.

신해중공업은 청포산업단지에 금속가공제조업 25개,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29개, 기타 운송 장비제조업 31개, 도매 및 상품중개업 46개,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 52개 등 183개의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 청포일반산업단지 배치도
총사업비 4,250억원 중 경남은행이 2,000억원을 책임지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자기자본 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950억원은 입주업체의 사전 분양을 통해 계약금과 중도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업성공의 관건은 공사 시작 전 분양율이다. 분양받은 업체가 업체 명의로 대출을 발생시켜 계약금과 중도금을 정상적으로 납입할 경우는 순풍에 돛단 듯 단지 조성공사가 진행될 것이다.

현재 부산 및 거제 소재 18개 기업 투자의향서를 확보한 상태이나 조선경기 하락으로 입주업체 사전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 위치도
토지 매수, 이주대책, 어업권 보상도 넘어야 할 산이다. 사등면 청포지역은 2005년 대주조선의 MOU체결 소동 등으로 부동산 업자의 관심을 끈 지역이며, 현재 부재지주가 다수 상존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지보상협상에서 토지매입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기간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거주민의 60% 주민의 동의 받기 보다는 나머지 40% 주민 동의를 받기도 훨씬 어려울 것이다.

사업부지 인근이 거제 통영 고성의 대단위 양식이 이뤄지는 곳으로 어업권 보상액도 덩치가 작지 않을 것이다.

이밖에도 국도 14호선에서 사업부지로 진입하는 진출입로 개설비용도 토지매입비, 지하통로 건설비 등을 합치면 몇 백억원이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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