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크루즈 터미널 옆 시유지, 연초 오비 모래부두 옆 국유지…대우건설과 도급계약 체결 임박

지난달 26일 고현항 항만재개발 실시계획이 승인 고시된 후 1개월이 지난 시점에 ‘물밑’에서는 어떠한 움직임이 있는 지 궁금하다.

지난 24일 권민호 거제시장과 고현항매립반대대책위(위원장 배진구)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대책위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민호 시장이 문화공원 지하에 1만평 주차장 조성, 49층 앞 3천평, 버스터미널 앞 2천평 등 공공용지 확보, 장평해안로 6차로 확장, 중곡동 연결교량 추가 건설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거제빅아일랜드PFV(주) AMC 박권일 대표는 27일 본사와 통화에서 “문화공원 지하에 주차창을 넣는 부분은 기술적인 검토를 해보겠다고 거제시에 이야기한 사항이다. (유림노르웨이 숲) 49층 (건물) 앞과 터미널 앞 공원화시키는 것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던 이야기다”며 “공익성과 사업성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거제시와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1만평 지하주차장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장평동쪽에 조성예정인 3만4598㎡(1만4666평) 크기 ‘문화공원’ 지하를 일컫는다.

거제시 도시관리계획에 ‘1호 문화공원’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곳은 주변 이용객의 문화적 특성을 활용하여 휴식 및 정서함양을 위한 녹색문화공간, 다양한 문화행사, 예술전시장, 열린 광장, 어메니티가(街)로 조성할 계획을 잡고 있다.

▲ 문화공원 개발구상
이와는 별도로 거제빅아일랜드PFV(주)측에서는 공사 착공에 따른 현장 사무실을 확보하기 위해 대상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권일 AMC 대표는 “현장 사무실 후보지로 고현동 미남크루즈 선착장 인근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시유지 부지와 연초 오비 모래부두 옆 해양수산부 부지를 놓고 거제시와 1차 협의했다”며 “모래부두 옆이 공사 상황을 고려하면 좀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고 했다.

▲ 고현항 재개발 현장 사무소 검토 대상지
현장 사무실을 찾고 있다는 것은 곧 공사 착공을 한다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반응이었다. 박권일 대표는 “공사 감리가 선정되면 공사 착공계를 내는 것은 행정적으로 가능한데 (태풍 등) 주변상황과 준비 상황 등이 많아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키로 알려졌으나, 아직 도급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도급계약을 체결하기 바로 전 단계이다. 법무팀에서 도급계약서 문구 협의를 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에 최대한 빨리 진행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건설사 내부 사정으로 진행에 다소 차질이 있다”고 했다.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구역은 거제시 고현동, 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이며, 사업면적은 83만3379㎡다. 하지만 사업면적에는 공유수면이 포함됐기 때문에 순수 매립면적은 60만98㎡(18만1530평)이다.

사업은 크게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져 있다. 1단계 매립면적은 16만7474㎡이며, 사업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32개월이다. 1단계 사업비는 2348억원이다.

2단계 매립면적은 2단계 25만8126㎡다. 사업기간은 내년 3월부터 오는 2019년 11월까지 45개월이며, 사업비는 2395억원이다.

3단계 매립면적은 17만4498㎡다. 2017년 11월 착공해, 2021년 5월까지 4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업비는 22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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