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사장, 최고재무책임자 6명 21일 국정감사 증인 출석…경영부실 추궁

▲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고재호 전 사장, 남상태 전 사장(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전‧현직 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경영부실과 분식회계 여부 등이 추석 전 정치적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사장 및 임원 6명은 21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성립 사장, 고재호 전 사장, 남상태 전 사장, 김갑중 부사장, 김열중 전 부사장, 김유훈 전 부사장이 이번 국감의 증인으로 참석하는 대우조선해양 인사다.

대우조선해양의 전‧현직 간부 중 일부는 연임을 하기 위해 무리하게 수주하고 일부러 부실을 감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실로 올 상반기 3조 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이번 국정감사의 쟁점은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한 최대주주 산업은행의 무능력, 관련 금융당국의 부실 관리, 정치권 관료의 낙하산 인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 위원들은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간부들의 부실 경영과 분식회계 여부에 초점을 맞춰 추궁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최고재무책임자들은 홍기택 산업은행장과 함께 부실 관리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 당할 가능성이 높다. 3조 원대 부실은 회계전문가인 최고재무책임자의 묵인 없이는 숨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최고재무책임자는 모두 산업은행에서 파견한 인사다.

김갑중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시절의 최고재무책임자였다. 김열중 전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 역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겸 정무위 간사는 "최고재무책임자를 파견해 왔던 대주주 산업은행이 부실을 인지하지도 못했다는 것은 산업은행의 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해양플랜트 부문의 능력도 없으면서 무모하게 뛰어든 대우조선해양과 낙하산 사장에 낙하산 사외이사까지 보낸 정부 등 대우조선해양은 그야말로 모든 부분이 문제덩어리다"고 지적했다.

김기식 의원에 따르면 2008년 3월 이후 임명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18명 가운데 12명이 정치권과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였다.<아래는 김기식 국회의원, 보도자료> 

대우조선해양 부실사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합작품


◆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 신규 사외이사 2/3가 낙하산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신규 사외이사 7명 중 5명이 정피아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정무위원회) 의원이 ‘2008년 3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정피아·관피아 출신의 낙하산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임명된 사외이사 18명 중 절반 이상인 10명이 소위 정권과 관련된 ‘정피아’로 드러나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 자리가 새누리당(한나라당) 정권의 보은인사에 이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기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이 공적자금을 투입한 정부가 주인인 기업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조선 분야에 전문성도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출신 낙하산을 논공행상식으로 투입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경영부실 사태는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고, 제 할 일을 제대로 못한 사외이사들은 바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내려보낸 조선분야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낙하산들”이라며, “대우조선해양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 차원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는 사외이사 5명과 대표이사,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사내이사 2명, 통상 산업은행 기업금융4실장인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2008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18명으로 교수 3명, 금융권 인사 2명, 대우그룹출신 1명, 관피아 2명, 정피아 10명이었다.

   
▲ 2008년 3월 이후 임명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구성현황
이를 각 정권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사외이사는 총 11명으로 낙하산 사외이사는 7명(63.6%)이었으며, 7명 중 5명이 정피아였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대우조선해양에 임명된 사외이사는 7명 중 5명이 낙하산(71.4%)이었으며 5명 모두 정피아로 확인됐다. 이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로는 안세영 뉴라이트 정책위원장, 김영 17대 대선 한나라당 부산시당 대선 선거대책 본부 고문, 장득상 힘찬개발 대표이사, 김영일 글로벌 코리아 포럼 사무총장,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들 수 있다.

▲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구성 현황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정치권 사외이사 5명 중 이종구 전 국회의원(17·18대), 조전혁 전 국회의원(18대), 이영배 인천시장(유정복) 보좌관 이상 3명은 현재 사외이사로 재임 중이다. 이 외에도 임기는 종료되었으나 신광식 제18대 대통령선거국민행복캠프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위원, 고상곤 자유총연맹이사 역시 정치권 낙하산으로 확인됐다.
▲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임명된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구성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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