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조사 결과…도내 평균 1㏊ 7.2㎏, 드비치CC 1㏊ 15.1㎏

경남 도내 34개 골프장 농약사용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장목면 송진포 소재 거제드비치CC는 올해 상반기 경남도내 골프장의 평균 농약 사용량보다 2배 이상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16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의 2015년 상반기 농약사용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도는 도내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이 작년 상반기 사용량보다 965㎏이 줄어 2013년 경남도와 골프장 간의 농약사용 저감을 위한 환경협약 체결 이후 꾸준히 농약사용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 도내 골프장 연도별 농약 사용량
지난해 상반기에는 34개 골프장에서 17,645㎏의 사용해 골프장 면적 기준 1㏊당 7.9kg을 사용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6,680kg의 농약을 사용해 지난해보다 1ha당 0.7kg가 감소한 7.2kg의 농약을 사용했다. 이는 농약사용량이 가장 높았던 2011년 상반기(27개 골프장 17,910kg)와 비교할 경우 도내 골프장이 7개소 증가하였음도 불구하고 1,230kg(6.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도는 밝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농약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김해 가야CC로 1㏊당 16.7㎏로 평균치보다 2.3배 많은 농약을 사용했다.

거제 드비치CC도 올해 상반기 1㏊당 15.1㎏를 사용해 평균치보다 2.1배 더 사용했다. 드비치CC는 2011년 1㏊당 농약사용량이 58.4㎏로, 고성 노벨CC 1㏊당 61.1㎏에 이어 도내 골프장 중 두 번째로 농약을 많이 사용한 적이 있다. 지난해는 1㏊당 22㎏을 사용해 농약사용량을 많이 줄였다.

▲ 드비치CC전경(홈페이지 캡쳐)
이 밖에 김해 정산CC(13.5㎏/㏊), 양산 통도CC(13.2㎏/㏊), 고성 노벨CC(11.2㎏/㏊) 등이 평균치를 웃도는 농약을 사용했다.

▲ 2013년 경남도내 골프장 농약사용량 평균치
반면에 가장 적게 사용한 골프장은 1㏊당 2.5㎏ 사용한 창녕 힐마루CC와 진해해군체력단련장이다. 양산 동부산CC(3.3㎏/㏊), 합천의 아델스코트CC(3.6kg/ha) 등의 골프장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전국의 농약 사용량은 환경부에서 다음해 11월경에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 (http://sgis.nier.go.kr/)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매년(2회/년)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된 것이다.

경남도에서는 2013년에 체결한 농약사용량 저감을 위한 자발적 환경협약에는 2015년도 골프장 농약사용 목표량이 연간 22kg/ha이였다. 2014년 사용량이 협약체결 목표보다 크게 감소된 20.2kg/ha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 저감목표 19kg/ha을 올해 저감목표로 수정했다.

경남도는 하반기에도 농약사용량 저감을 위해 골프장별 방문을 통해 농약사용대장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지속적으로 농약사용을 저감토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석원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경남 도내의 골프장이 운영기간이 길고 내방객이 많아 병충해가 많고 그에 따른 잔디관리를 위해 농약사용이 비교적 높아질 수 있고, 기후영향에 따라 병충해의 발생 빈도가 달라 농약사용량의 변동이 많은 편이지만, 유기질 비료와 생물농약 등을 통해 농약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농약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도내는 35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의령친환경골프장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서는 거제뷰CC는 포함되지 않았다. 골프장에는 제초제, 살균제, 살충제, 성장조정제, 균충제, 기타 등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농약품목수는 232품목이다. 이중 살충제인 페니트로니온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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