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市 공동위원회…1,280실 규모…4,000여 명 수용…사업비 550억원…'18년 초 완공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을 위해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구역’ 설정,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끝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공동위원회는 24일 24명 전체 위원 중 18명이 참여해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 안건을 상정해 ‘조건부 승인’했다. 공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건축 허가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협력업체 기숙사는 아주동 산 50번지 일원 50,465㎡ 부지에 계획하고 있다. 시행사는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로 구성된 (주)대협(대표이사 신용수)이다. 대우조선해양 186개 협력 업체 중 134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 위치도
주요 토지이용계획은 50,465㎡ 중 기숙사 용지 41,019㎡(81.3%), 도로 2,335㎡(4.6%), 경관녹지 7,111㎡(14.1%)다.

(주)대협은 기숙사 용지에 1,280실 규모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1실 3명을 기준할 때 3,800여 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

▲ 토지이용계획
건립 예산은 550억원 정도며, 각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으로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대협 관계자는 “한 회사당 4억원씩 대출을 받아 공사비를 충당할 계획이다”며 “10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짓고 착공하면 공사 기간은 20개월로 잡고 있다”고 했다.

협력회사 기숙사 건립 목적을 크게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 해양플랜트 물량 확대로 인해 협력사의 신규 채용이 대폭 늘어나, 생산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보금자리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했다.

이어서 조선소 인근 지역에 기숙사 및 복지시설을 건립하여 기숙사 문제 해결, 업체의 안정적인 인력 수급, 근로 여건 개선 등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조선소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아주동 도심지 인근에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기숙사 단지 조성을 통해 선계획-후개발의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며, 토지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기숙사)을 수립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던 몇 년 전 시기와 건립 명분은 지금의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대우조선해양 내 해양플랜트 물량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올해 2분기 3조원 손실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주동 등지는 원룸 공실률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대협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가 지금에야 밖으로 드러났지만 2~3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그때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원룸 사업자들과 거제시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조선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소 수준의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으로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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