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市 공동위원회…1,280실 규모…4,000여 명 수용…사업비 550억원…'18년 초 완공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을 위해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구역’ 설정,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끝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위원들로 구성된 공동위원회는 24일 24명 전체 위원 중 18명이 참여해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 안건을 상정해 ‘조건부 승인’했다. 공동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건축 허가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협력업체 기숙사는 아주동 산 50번지 일원 50,465㎡ 부지에 계획하고 있다. 시행사는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로 구성된 (주)대협(대표이사 신용수)이다. 대우조선해양 186개 협력 업체 중 134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주)대협은 기숙사 용지에 1,280실 규모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1실 3명을 기준할 때 3,800여 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
협력회사 기숙사 건립 목적을 크게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 해양플랜트 물량 확대로 인해 협력사의 신규 채용이 대폭 늘어나, 생산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보금자리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고 했다.
이어서 조선소 인근 지역에 기숙사 및 복지시설을 건립하여 기숙사 문제 해결, 업체의 안정적인 인력 수급, 근로 여건 개선 등 고용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조선소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는 아주동 도심지 인근에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고, 기숙사 단지 조성을 통해 선계획-후개발의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며, 토지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거형 지구단위계획(기숙사)을 수립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던 몇 년 전 시기와 건립 명분은 지금의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대우조선해양 내 해양플랜트 물량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올해 2분기 3조원 손실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주동 등지는 원룸 공실률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대협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가 지금에야 밖으로 드러났지만 2~3년 전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그때는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원룸 사업자들과 거제시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조선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최소 수준의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으로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