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 주공, 944세대, 정비구역 지정 신청 앞두고 공람…기숙사, 건축 인허가 단계 진입

◆ 고현주공아파트 944세대 재건축 ‘순항’…정비구역 지정 위한 공람 절차 진행…28층 12개동 신축 계획

고현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수순으로 경남도에 정비계획안을 신청하기에 앞서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거제시는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 공람’을 12일 거제시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1개월 간 주민 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주택재건축은 크게 정비구역 지정 단계와 사업시행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공람은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위한 사전 단계다. 1개월 간의 주민의견 청취 기간이 끝나면,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거제시가 경남도에 정비계획안 신청, 도 관련실과 협의,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정비구역을 지정‧고시 절차를 밟게 된다.

현재의 고현 주공아파트는 1989년 11월에 준공해 26년 째 접어들었다. 41,189㎡ 부지에 19개동, 5층 74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재건축 계획안은 사업부지에 28층 아파트 12개동 944세대를 짓는 것이 골자다. 25A형 156세대, 29B형 241세대, 33C형 520세대, 38형 27세대를 합쳐 944세대다.

▲ 조감도
▲ 배치도
건축 계획은 허용된 건폐율(60%), 용적률(262%), 최고 높이(90m 이하)에 따라 향후 다소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앞으로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용적률, 건폐율, 최고 높이에 따라 전체 세대수에 다소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끝나면 사업시행 단계에 접어든다. 사업시행 단계에서는 조합설립 인가, 건축심의, 사업 시행인가 신청, 사업 시행인가, 관리처분 인가 신청, 관리처분 인가, 이주 및 철거, 착공 및 분양, 공사완료 준공, 청산 순으로 진행된다.

사업기간은 통상적으로 정비구역 지정‧고시일로부터 4년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

정비구역 지정(안)공람기간은 1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공람장소는 거제시 건축과, 고현동 주민자치센터,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준비위원회 사무실이다. 

▲ 위치도
◆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기숙사, 지구단위계획 절차 마무리…1,280실 규모…4,000여 명 수용…사업비 550억원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을 위해 해당 사업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설정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마무리됐다.

거제시는 12일 시 홈페이지에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아주지구-대우기숙사)했다.

협력업체 기숙사는 아주동 산 50번지 일원 50,465㎡ 부지에 계획하고 있다. 시행사는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로 구성된 (주)대협(대표이사 신용수)이다. 대우조선해양 186개 협력 업체 중 134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주요 토지이용계획은 50,465㎡ 중 기숙사 용지 41,019㎡(81.3%), 도로 2,335㎡(4.6%), 경관녹지 7,111㎡(14.1%)다.

▲ 조감도
▲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 위치도
(주)대협은 기숙사 용지에 1,280실 규모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1실 3명을 기준할 때 3,800여 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

건립 예산은 55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주)대협 관계자는 “한 회사당 4억원씩 대출을 받아 공사비를 충당할 계획이다”고 했다.

협력 업체 기숙사 건립 추진 이유를 해양플랜트 물량 확대로 인한 협력사 신규 채용 증대, 조선소 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하지만 협력업체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던 몇 년 전 시기와 건립 명분은 현재의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대우조선해양 내 해양플랜트 물량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올해 2‧3분기 5조원 내외 손실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주동 등지는 원룸 공실률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관리계획 결정 단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건축인허가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건축 허가가 끝나면 기숙사 건립에는 20여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협력 업체 한 회사당 4억원씩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의 보증이 필수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자금 유동성 문제로 4조2,000억원 지원을 받는 입장에서 ‘보증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대협 관계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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