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수 시의원, 거제시의회 제127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한기수 시의원은 15일 거제시의회 제127회 본회의에서 지역 축제 통폐합에 성공한 능포동 '양지암 축제'에 관련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이에 본사는 전문을 게재한다.

▲ 한기수 시의원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늘 수고하시는 옥기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과 김한겸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관계자 여러분께 늘 감사드립니다.

능포동에서는 지난달 30일, 31일 이틀에 걸쳐 '양지암축제'를 개최하여 전국적으로 또한 우리 거제시에서도 말만 요란하고 현실적으로는 실천하지 못하는 지역축제의 통폐합과 효율화에 대한 성공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양지암축제' 는 2006년부터 개최한 '제4회 장미축제' 2008년부터 개최한 '제2회 바다등축제', '제11회 동민의 날 행사', '2009년 경로잔치' 등 능포동에서 연중 이루어지는 축제성 행사를 통폐합하여 시책에 발맞추고 또한 현실적으로 연중 몇 번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축제성 행사로 인하여 발생하는 인적·물적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특히 행사의 특성상 예산부족으로 인하여 지역의 상가 및 중소업체들에게 행사 때마다 손을 벌려서 지역의 중소 상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여 이런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능포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늘어난 각종 행사 및 축제 등에 대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2008년 8월에 '지역축제 통폐합시행에 대한 안건'을 채택하고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토론 끝에 지역의 축제를 하나로 묶어서 시행하고 축제별, 형식의 특성을 살려서 1박 2일에 걸쳐 능포항 일원에서 시행하기로 하고 2009년 4월 '양지암축제' 추진위원회의 출범식(추진위원 30명) 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준비를 한 것입니다.

본 의원이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여겨보고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은 축제 통폐합 논의과정에 행정이나 타기관의 압력 또는 설득이 아닌, 능포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의견제시와 판단에 의하여 문제를 풀어내고 해법을 제시한 것이어서 더욱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싶은 것입니다.

시지원금 1777만원(장미축제:800만원, 바다등축제:900만원, 경노잔치:77만원) 자체예산 2,523만원으로 총계4,300만원의 예산으로 1박2일에 걸쳐 1천5백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전야제 행사에 능포 농악대의 시연을 시작으로 댄스스포츠 공연, 능포여성합창단의 노래공연, 비보이공연, 섹스폰 동호회의 능포항 야경과 함께하는 멋진 연주회와 동민노래자랑이 있었습니다.

이튿날 2천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능포초등학교와 장미공원 일원에서 이루어진 장미체험행사, 비누방울 체험, 페이스페인팅, 장미압화(열쇠고리), 가족사진 무료촬영, 어린이 사생대회, 화합행사, 체육행사, 경로잔치 등을 실시하여 능포동 뿐만 아니라 장승포, 마전 등 이웃에 있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된 것입니다.

물론 축제 통폐합 논의과정에 어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행사를 맡아서 추진해 오던 기관·단체별 입장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면서 한때는 통합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가 하는 염려도 있었으나,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한 자치위원들, 능포동장, 지역 기관단체장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통폐합을 염원하는 능포동 주민들의 바람이 간절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합니다.

축제의 통폐합에 대한 여론은 많으나 실제로 실행되기 어려운 이유는 '말은 맞지만 우리 것은 손대면 안 된다' 는 것 때문입니다.

능포동의 경우를 보면 어렵지만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생각되며, 시민 전체가 우리 거제의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가슴을 열고, 열린 마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여 축제 통폐합의 길에 다같이 동참한다면 우리 거제를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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