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겸·권민호·유승화·이상문·윤종만·반용한·김한주 움직이고 있어

차츰 더위지는 날씨 만큼이나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중 윤영 국회의원 캠프 동향, 한나라당 공천 경쟁자, 진보진영 움직임, 진보신당 후보 예정자의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

▲ 내년 6월 2일 지방선거 시장 출마예정자. 시계방향으로 김한겸 거제시장, 권민호 전 도의원, 이상문 시의원, 유승화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반용한 하동부군수, 김한주 변호사(순서와 소속 정당 기준 없음)
윤영 국회의원은 최근 사무국장과 조직부장을 교체하는 등 지구당 조직을 정비한 후 시민의 관심사인 교육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 교육 토론회를 12일 개최했다. 이보다 앞서 이번달 초에는 1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시민의 평가, 시민이 생각하는 차기 시장의 조건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마쳤다.

12일 열린 토론회에 김한겸 시장은 '행정안전부장관 경남지역방문 도정현안 설명회'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시장 후보 공천 경쟁에 뛰어든 권민호 전 도의원, 유승화 대한건설협회 상근회부회장, 윤종만 전 시의회 의장 등이 끝까지 경청했다.

▲ '거제시 교육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12일 윤영 국회의원 주최로 거제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열렸다.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 협의회 14기 회장에 '민주평통 활동이 일천하지 않느냐. 그동안 다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여론이 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도 윤영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인 최성호(53) (주)석우기업 대표가 회장을 새롭게 맡았다. 최성호 신임회장은 윤영 국회의원 후원회장을 맡아 후원회 살림만 책임지고 있고 좀처럼 밖으로 나서지 않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 시장 공천경쟁자의 움직임도 1차 여론 검증대가 될 오는 10월 3일 추석까지 3개월 레이스에 들어간 느낌이다.

▲ 김한겸 거제시장

김한겸 시장은 한나라당 당원이지만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무소속 쪽으로 방향을 정한 느낌이다. 지난주 상문동 모 식당에서 김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모 인사 주관으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서명운동' 모임을 가졌고, 서명운동을 하도록 지침이 하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당초 참석예정자의 절반 가량만 모임에 참석해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권민호 전 도의원

권민호 전 도의원은 이학박사이지만 행정을 배우기 위해 대전에 있는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공공정책학과 석사과정에 매주 한번씩 다니고, 지역행사 등에 참석하며 얼굴알리기와 조직 구축 작업에 주력했다.

권 전 의원은 6월 들어 '도의원 출신으로 거제 발전 비전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염두한 듯 '거제미래정책연구소'를 설립하고, '바다가 미래다. 오션비젼스' 첫번째 포럼을 오는 19일 가진다.

▲ 유승화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유승화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은 매주 주말이면 서울 일정을 제쳐두고 거제로 내려와 지역 인사와 접촉을 하고 있으며 조직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 부회장은 지역 인사의 접촉에서 거제의 문제점을 한 두 가지 거론하며, 도시계획 건설분야 등의 해박한 지식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있는 전략을 쓰고 있다.

유 부회장의 조직은 출신지인 둔덕면과 통영고등학교 출신 동문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한나라당 당원 중 윤영 의원, 김한겸 시장, 권민호 전 도의원측에 합류하지 않고 관망중인 한나라당 당원을 빠르게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직작업에는 김기춘 전 의원 시절 핵심 측근으로 활동한 인물이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한표 전 거제경찰서장 측의 조직으로 분류된 일부 인사도 개인적 친분으로 인해 유 부회장 쪽으로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 이상문 시의원

이상문 시의원은 그동안 한나라당에서 추최하는 정치대학원에 매주 한번씩 다니면서 시장 선거에 필요한 전략을 숙지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물밑 조직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 전략인 지 조직적 열세인 지 가늠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윤영 의원이 주최한 교육토론회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은 것에 대해 항간에 '공천 경쟁을 포기했나'는 말이 오가고 있을 정도로 여론이 부정적이다. 이상문 의원은 이에 대해 '시장공천도전 포기는 있을 수 없다'며, 차분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 반용한 하동부군수

오는 6월말 명예퇴직하는 반용한(59) 하동부군수도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뛰어들 지 조심스럽게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윤영 의원과의 면담에서 윤영 의원이 '(시장선거) 준비안하나'는 발언을 했지만, 윤영 의원의 발언이 해를 넘겼고 반 부군수도 그동안 가족 친지 지인들과 시장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을 경우의 득실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옥포동 덕포마을이 고향인 반 부군수는 연초중·해성고를 거쳐 거제시청에서 1975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 1978년부터 경상남도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반 부군수는 윤영 국회의원이 경상남도 경제통상국장으로 근무할 때 경제통상국 벤처산업팀장으로 윤영 의원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며, 주로 경제통상국 미래산업과장 등 경제관련 부서에서 일했다.

윤종만 전 거제시의회 의장도 시장 공천경쟁에 뛰어들 지 말 지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다소 소극적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통해 형성된 변화에 대한 욕구가 '진보진영을 하나로 묶어 단일화하자'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진보진영 모 인사는 통화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조만간 그 실체가 밖으로 드러날 것이다"고 했다.

▲ 김한주 변호사
진보신당에서 내부적으로 시장 출마 후보로 잠정 결정된 김한주(40) 변호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과 접촉 기회를 늘리고 인지도 높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변호사는 내년 지방선거에 진보성향의 시의원 출마예정자들과 '러닝메이트' 전략 차원에서 접촉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진보신당 내년 시장선거 후보자로 결정됐느냐는 물음에 김 변호사는 "진보신당 내부 회의에서 시장후보로 잠정 결정되었을 뿐이다"며, "다른 출마예정자가 경선을 요구하면 경선을 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연초중·거제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2000년 제42회 사법고시에 합격, 2003년부터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민변 회원인 김 변호사는 전태일기념사업회·장애우권익연구소 등에 후원을 하고 있으며, 거제 지역의 기업·사회단체·노동조합 등에 법률 자문·고문역을 여러 곳에 맡고 있다.
<기사 중 일부 내용 삭제. 16일 오전 11시 09분>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