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씨, 바람의 언덕 '전기풍차' 건설 문제 제기에 대해

도장포 바람의 언덕에 '전기풍차'를 건설하는 것에 대해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는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에 도장포마을에서는 본사에 팩스와 메일로 '도장포마을 입장'을 보내왔다. 보내온 자료는 '도장포마을 입장'과 주민 60여명이 서명한 '연대서명서'이다. 띄어쓰기 등 일부 자구만 언론형식에 맞도록 수정했으며, 본사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편집자 주>

'바람의 언덕' 풍차 설치에 대한 도장포마을 입장

'거제인터넷신문'에 게재된 김영춘 씨의 기고문에 대하여 우리 도장포마을 주민들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제가 알기로는 도장포 주민들도 100% 찬성을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장포주민들에게 문의를 해보아도 정확하게 어떻게 하여 바람의 언덕에 풍차를 설치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는 주민들도 많았습니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도장포마을 주민도 아니면서 도장포마을 주민들을 대변하는 듯한 이러한 표현은 도장포마을 주민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며 마치 도장포마을 주민 대부분이 풍차 설치에 반대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는 우리 주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함을 분명히 밝히며 이 문서에 주민의 서명날인으로 이를 증명합니다.

2.“풍차를 세워야 한다면 바람의 언덕이 아닌 도장포마을 입구의 공중화장실이 위치한 곳의 도로변 왼쪽 작은 동산에 세우는 것이 비용면에 있어서나 주변여건을 고려 할 때에 훨씬 더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풍차를 세워야 한다면 바람의 언덕에 세우는 것과 마을 입구 왼쪽의 동산에 세우는 것 중 어떤 것이 적합하다고 보는지, 무엇인가를 세워야 한다면 전기로 돌리는 풍차가 나 은지 바람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며 볼거리도 함께 제공하는 풍력발전기가 나은 지 부디 그곳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신 이후에 결정을 해주시기 바란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 바람의 언덕 풍차 설치 선정부지
이는 풍차 설치를 위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오랫동안 고심해 온 여러 관계자의 생각은 배려하지 않은 김 영 춘씨의 짧은 생각에서 비롯된 주장일 뿐입니다. 위치의 적정성은 차치하고 김 영 춘씨가 주장하는 곳은 아래와 같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김영춘 씨가 주장하는 그곳에는 도장포마을 출신 6·25 참전용사의 주검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이장을 할까요? 가능하겠습니까?

2) 김영춘 씨가 주장하는 그곳은 평소에도 토지 소유자의 동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각종 도장포마을 개발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있는 곳입니다. 최근 도장포마을 입구에 준공한 가변차선도 그 토지소유자의 동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제대로 된 가변차선을 만들지 못하고 반쪽공사로 끝났습니다.

3) 김영춘 씨도 잘 알겠지만 풍차와 풍력발전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람의 언덕에 맞는 이미지의 풍차를 원합니다. 물론 풍력발전기도 바람의 언덕과 이미지는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력발전기는 풍차처럼 우아한 멋이 없죠. 아름다운 관광지에 멋없는 큰 날개와 왜소한 파이프 기둥의 풍력발전기보다 아름다운 풍차가 더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동의하지 않습니까?

3.“제가 이번에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완전히 왜곡된 조감도를 제공하여 지역민들을 현혹 시키는 거제시의 잘못된 사업 추진에 대한 부분입니다. 바람의 언덕에 설치 하겠다는 풍차의 높이는 11미터에 날개의 길이는 각 7미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제시의 조감도를 보면 언덕의 높이와 풍차의 높이가 거의 동일한 높이로 이미지화 되어 있기에 기사에 실린 조감도를 보는 시민들은 당연히 그러려니 하면서 기사의 내용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풍차를 설치 하려는 언덕의 높이는 대략 45미터 ~ 50미터 정도의 높이로 풍차 높이 11미터를 반영하면 첨부하는 사진의 크기가 될 것으로 예상 합니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물론 조감도의 이미지가 왜곡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풍차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런 기법을 사용하지 않습니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조감도를 보는 김영춘 씨의 시각에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왜곡된 그 조감도가 실제 설치하고자 하는 풍차보다 더 멋이 있어 보이던가요? 오히려 우리들은 가분수처럼 표현된 조감도가 바람의 언덕과 어울리지 않아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걱정했는데 김영춘 씨는 그것을 과장되게 왜곡시켜 시민을 현혹시킨 것으로 봤다니 참으로 조감도를 보는 수준의 차이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혹시 거제시민들의 수준을 너무 김 영 춘씨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았습니까?

▲ 바람의 언덕 풍차 설치 조감도
3.“도장포마을의 한적한 바닷가 언덕을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작명 홍보하여 오늘날 거제 8경에 속하는 거제도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매김 함에 기여한 본인의 뜻을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는 주장에 대하여-

상기의 주장에 대하여 어떻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이런 글을 쓸 수 있나 싶은 생각에 안쓰러우며 오히려 이러한 주장이 과장되고 왜곡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까? 어느 개그맨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건 니 생각이고---”

지금의 바람의 언덕은 주민들의 아주 소박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도장포마을 개발 초창기 유람선을 타기 위해 찾은 관광객이 유람선 승선권을 구입한 후 오랜 시간 대기하는 것이 안타깝고 행여나 그 관광객이 환불하여 돌아갈까 걱정됐다. 관광객이 대기하는 시간을 바람의 언덕에서 보낼 수 있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2000년 전임이장 강명철이 거제시청 관광과에 건의하여 진입계단 등의 기반조성을 하였다.

이후 전임어촌계장 강명철과 거제시청 해양수산과의 지대한 노력으로 해양수산부의 '어촌체험마을' 자금 5억원을 확보하여 파고라 등의 추가시설을 하였으며 이후 거제시청 관광과에서 난간대 등의 추가시설을 완료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전임이장 백광호와 거제시청 관광과, 경남도가 나서 KBS,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서울 코엑스전시장에서 관광엑스포에 '바람의 언덕' 단독 부스를 설치 홍보하는 등 바람의 언덕은 아주 작은 소박한 생각으로 출발하여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한데 모아져 오늘날의 '바람의 언덕'이 된 것이지 누구 한사람의 생각대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닙니다.

바람의 언덕 풍차 설치를 위하여 거제시청 관광과 담당자는 제주도 등의 풍차 설치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풍차 시공기술자의 자문을 받아 자료를 모으는 등 대단한 열정을 보였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토지소유자의 귀국에 맞춰 서울까지 출장을 가서 동의서를 받아오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루어 진 것이지 김영춘 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 생각으로 졸속 추진된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일에는 항상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바람의 언덕에 설치하는 풍차 역시도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춘 씨의 의견 역시 바람의 언덕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속적이고 집요한 인터넷신문의 기고가 너무 오버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밝히는 것은 좋으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장을 모든 이에게 강제하려 하면 그것은 의견이 아닌 아집이나 독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거제인터넷신문' 애독자 여러분께 올립니다. 해금강마을과 학동마을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인 도장포마을은 너무 가난했습니다. 관광객이라야 해금강마을에 오는 관광객이 넘쳐서 어쩔 수 없이 민박 구하러 오는 관광객밖에 없는 그런 초라한 시골마을이었습니다.

그런 도장포마을이 오늘날과 같이 몇 십만명이 찾는 도장포마을로 바뀐 것은 주민 한 사람 한사람의 열정이 함께하였기 때문에 가능하였으며 그런 주민들의 열정을 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거제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던 그 어려운 시절에 주민들이 나서서 1인당 300여만의 돈을 모아 관광유람선을 만들고 함목해수욕장, 소금강, 신선대 등을 개발 홍보하였으며 주민들의 소박한 생각으로 출발한 바람의 언덕이 대박을 맞아 이루어 진 것입니다

우리 도장포마을 주민들은 마을 발전을 위하여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 왔으며 앞으로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입니다. 항상 '바람의 언덕'에 애정을 가져주시는 거제시민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우리 도장포마을 주민 모두는 해양관광도시 거제를 위하여 더욱 더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

도장포마을 주민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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