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 뒤 해고, 14일 해상 발견…유가족, "회사 더 다니고 싶어 했다"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에서 해고된 노동자가 실종된 뒤 변사체로 발견됐다.

15일 거제경찰서와 창원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김아무개(47)씨가 지난 14일 오후 4시경 거제해양파출소 인근 해상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김씨는 거제에 있는 한 대형 조선소에 다니다가 권고사직을 받은 뒤 해고됐다. 김씨는 지난 7일 가족들에 의해 실종신고됐다.

김씨는 해고처리에 대해 12월 1심 회사에 재심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의 숙소에서는 "힘들다"거나 "잘 살아라"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고, 회사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올해 들어 김씨가 일했던 대형 조선소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등을 받았다.

김씨 부인은 전화통화에서 "남편은 회사에 더 다니고 싶어 했다"며 "지난 4일 남편과 전화통화를 했고, 그 뒤에 숙소를 찾아갔지만 없었다. 그래서 실종신고를 냈다"고 말했다.

창원해양경비안전서는 김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15일 부검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부검을 했는데 현재로서는 특이 사항이 없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현재는 자살 가능성이 농후하고, 타살 여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2015 .12. 15. 오마이뉴스 인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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