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부인을 초청해 선박 명명식을 가졌던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김징완)이 이번에는 생산현장 근로자 부인을 스폰서로 선정해 화제다.

▲ 왼쪽부터 배석용 조선소장, 이경남 씨, 박상수 반장대표. 행사 중 선박명명 후 도끼로 줄을 내려치는 모습
박상수(53, 해양공사1팀) 반장대표의 부인 이경남(52)씨를 지난 24일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그리스 다나오스(DANAOS)사의 425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 스폰서로 초청한 것.

스폰서는 완성된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또는 선주측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것이 관례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성공적인 선박건조에 대한 선주사의 감사의 의미로 생산현장 여사원과 임직원 부인이 명명자로 초대되기도 했었다.
▲ 왼쪽부터 다나오스사 디미트리오스 바스타루카스 씨, 박상수 반장대표, 이경남 씨, 배석용 조선소장
이날 행사에는 삼성중공업 배석용 조선소장과 다나오스사 최고운영책임자 겸 기술이사인 디미트리오스 바스타루카스(Mr. Dimitrios Vastarouchas)씨 등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씨는 “귀한 자리에 초대해준 삼성중공업과 다나오스사에 감사하고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세계 곳곳을 다닐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 씨에 의해 ‘짐 루안다(ZIM LUANDA)’로 명명된 이 선박은 2007년 다나오스사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425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중 마지막 호선으로 길이 244.8미터, 폭 32.2미터, 높이 19.3미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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