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 1월 1일 기준자료 발표…공사 중인 공동주택 1만1,712세대, 미분양률 21.7%

조선 산업 위기로 거제시 공동주택 시장에도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삼아 ‘공동주택 가격’을 관보를 통해 공시했다.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총액기준)은 지난해에 비해 5.9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상승폭 3.12%에 비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거제시는 전국 252개 기초지자체 중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하락한 17개 도시 중 한 곳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상승한 곳은 235개 지자체다. 거제시 세무과 관계자는 “올해 1월 기준으로 거제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0.7%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거제시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거제시 관내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6만1,927세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은 고현동, 상문동, 수양동, 아주동에 소재한 아파트 몇 곳을 무작위로 표본 조사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고현동 소재 A아파트(기준층수 6층‧전용면적 84.03㎡) 경우 공시가격은 2014년 1억4,900만원에서 2015년 1억5,900만원을 올랐다가, 올해는 200만원(1.25%)이 내린 1억5,700만원이다.

고현동 소재 또 다른 B아파트(기준층수 11층‧전용면적 59.31㎡) 경우 ‘14년 1억1,400만원, ’15년 1억2,500만원을 보이다가, 올해는 0.8% 하락해 1억2,400만원이다.

수양동 C 아파트(16층‧84.65㎡) 경우 2014년 2억4,800만원에서 2015년 2,000만원이 오른 2억6,800만원까지 뛰었다. 하지만 올해는 2억6,500만원으로 300만원(1.1%)이 빠졌다.

상문동 D아파트(10층‧84.8752㎡) 경우 2014년 1억9,700만원에서 2015년에는 2,300만원이 오른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1,100만원이 빠진 2억900만원을 기록했다. 등락폭이 5%이다.

아주동에 위치한 E아파트(10층‧84.9455㎡)와 상문동에 위치한 F아파트(11층‧65.9777㎡)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억9,200만원, 1억2,1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업에 몸담고 있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제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통계상으로는 0.7%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실제 거래 시장에서는 공동주택 가격하락폭이 이보다 더 크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3.12%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가격 수준별로는 2천만원 초과 5천만원 이하 주택이 4.56%,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 주택이 6.43% 상승하여 중고가 주택이 큰 오름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50㎡ 초과 60㎡ 이하 주택 6.99%, 102㎡ 초과 135㎡ 이하 주택이 4.81% 상승하여 중소형 주택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상승한 시․군․구 중 제주 제주시가 최고 상승률(26.62%)을 기록했고, 광주 광산구(20.67%), 제주 서귀포시(20.62%), 전남 화순군(16.72%), 대구 남구(16.62%) 순으로 제주의 제2신공항 건설 등 개발지역과 혁신도시 소재지역 등이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한 시․군․구 중에서는 충남 계룡시(-6.26%)의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전남 광양시(-4.20%), 충남 금산군(-1.71%), 충남 홍성군(-1.53%), 충남 천안 서북구(-1.35%)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열람은 국토교통부 열람사이트(www.realtyprice.kr), 한국감정원 부동산 시장정보 앱 거제시청 세무과서 할 수 있다.

공동주택가격에 대하여 이의가 있으면 주택소유자 및 그 밖의 법률상 이해관계를 가진 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30일까지 국토교통부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서면으로 국토교통부장관(한국감정원 각 지사)에게 이의신청할 수 있다.

올해 3월 31일 기준으로 공사가 진행중인 공동주택 사업장은 25개 단지, 1만1,712세대다. 이 중 분양이 100% 완료되지 않은 곳은 14개 사업장으로 세대수 합계는 6,205세대다. 이 세대수 중 1,347세대가 분양이 되지 않고 있어, 미분양률은 21.7%다.

▲ 미분양 현황<2016. 3월말 기준>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착공을 미루고 있는 공동주택 단지는 9개 단지, 3,349세대다. 사업 승인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곳은 3개 단지 1,718세대다. 
▲ 시공중인 공동주택 현황
▲ 공동주택 사업승인 후 미착공 현황
▲ 공동주택 사업승인 후 미착공 현황
▲ 사업승인 신청 현황
▲ 자료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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