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하는 사진은 거제도의 주요 관광지역으로 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남부면 도장포마을의 도장포항 풍경입니다.

거제8경에 속하는 바람의 언덕이 위치하며 외도 및 거제해금강 해상관광을 하는 도장포유람선사도 위치하여 하루에도 엄청 많은 관광객들이 도장포항 바닷가를 지나면서 바람의 언덕을 찾고 있습니다.

조류와 바람을 따라 도장포항으로 밀려든 해양쓰레기는 바다에 흩어진 상태로 떠다니는 것 보다는 수거 하기가 훨씬 쉬운 상황입니다.

이는, 바람과 조류 덕분으로 인간이 청소하기 쉽도록 자연이 해양쓰레기를 한곳으로 모아놓은 집결지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관광 거제를 구호로 외치는 거제시 행정은 저런 해양쓰레기를 치울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하고 있었다면 언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 참으로 궁금할 뿐입니다.

설마 저런 해양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몰라서 억울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변명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해마다 되풀이 되는 문제이니 몰랐다고 하실 변명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글들에서도 계속 지적을 하였지만 관광지를 관리하는 메뉴얼, 일종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관리를 해왔었다면 관광지역에 저런 해양쓰레기가 밀려드는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준비되어 있었겠지만 방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아무런 메뉴얼이 없고 준비가 안되었다고 지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제도 모든 해양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실로 버겁다고 하시겠지만 관광객들이 만나는 바다는 특정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구조라, 와현, 학동, 명사, 도장포, 여차, 농소, 함목… 바다의 특성상 조류가 다르니 위에 언급한 동네라 하여도 해양쓰레기가 밀려드는 상황은 서로 다르지만 거제시 행정에서는 년중 그런 시스템을 갖추진 못한다 하여도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찾는 시기와 주요 관광지 바다는 해양쓰레기가 밀려들면 다시 해양으로 떠밀려 나가기 전에 수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그런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 확보도 당연히 준비되어 있었어야 합니다.

도장포항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때가되면 바다로 떠밀려 나갈 것이니 치우려는 의지조차 없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이나 거제시에서 처리하지 않는다고 남 탓만 합니다. 역시 행정은 자기 동네의 쓰레기도 치우지 않으면서 무얼 요구하냐고 또 주민들을 탓할 것이고...

서로 방치하고 남 탓을 하는 동안에 그걸 보고 다니는 수 많은 관광객들은 인상을 쓰며 청정거제라는 구호가 말뿐인 것임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인식하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해양쓰레기 자체의 해양오염도 심각 하지만 관광지역이라는 특성상 전국에서 관광지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저런 풍경을 보여주며, 제대로 처리하는 시스템도 없는 상황에 수 억원의 혈세를 지출하며 ‘바다로 세계로’ 행사며 거제를 알리는 온갖 홍보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고민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제도 해안 전체가 쓰레기로 덮혀있는 실정이지만 관광지역의 바다만이라도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는 확인 즉시 청소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시행하여 그나마 깨끗한 거제도의 이미지를 제공 할 수 있도록 거제시 행정에서 부디 현명하게 대처하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더불어 오래전에 지적을 하였지만 거제도에서 하루에 천 건이 넘게 발생되고 있는 불법소각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도 제대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역에서의 불법 소각은 그 거부감이 더욱 심할 것이라 봅니다. 공기 맑다는 거제도에 와서 관광객들은 온갖 쓰레기 타는 냄새를 맡고 다녀야 하는 실정이니 그 추억이 좋을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관광거제, 말 보다는 올바른 실천이 중요합니다!(글·사진 :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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