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4지구 2블럭 시공사 선정 난항, 시행사 변경…미분양 세대수 증가 추세

지난 15일 거제시 홈페이지에는 현재의 거제시 아파트 공동주택 건설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고시가 있었다.

고시 내용은 상문동 상동4지구 2블럭 공동주택 건설 시행사를 (주)한강디앤씨(대표 정원태, 대전시 소재)에서 (주)에이치씨에이(대표 정세종, 둔덕면 소재)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 고시문
상동4지구 2블럭 공동주택 사업은 상동동 765번지 일원 5만9,966㎡ 부지에 아파트 13동(棟) 1,290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9일 ‘사업승인’을 받았다.
▲ 위치도
▲ 상동 4지구 2블럭 공동주택 조감도
거제시는 사업시행자 변경에 대해 “토지주가 직접 사업을 하기 위해 변경한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지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 다음 자금 흐름이 원할치 않아, 토지 매입 잔금 등을 제때 지불하지 못해 시행사가 사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5년 동안 거제지역에서는 건설사가 시행‧시공을 직접하는 아파트 사업 외 신규 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조선 경기 불황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공동주택 시장 ‘불경기’를 반영하듯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가 5월 말에 비해 다시 증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에서 시공중인 여러 아파트 단지 중 미분양 세대수가 있는 현장은 15곳이다. 15곳은 5월 말, 6월 말 기준으로 변동이 없다.

그런데 미분양 잔량이 있는 15곳의 전체 세대수 6,972세대다. 5월 말에는 미분양 세대수가 1,647세대로 24%를 차지했다. 하지만 6월 말에는 미분양 세대수가 1,767세대로, 5월말 보다 140세대 늘어났다.

▲ 6월 미분양 업체별 현황
여기에는 화성산업(주)이 시공하고, (주)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일운면 지세포 ‘코아루 파크드림’ 때문이다. 767세대인 코아루 파크드림은 지난 4월 분양을 했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는 미분양 세대수가 364세대인(47.5%) 반면, 6월 말 기준으로는 미분양 세대수가 518세대로 오히려 전월 보다 154세대가 더 늘어났다. 미분양률도 67.5%로 뒷걸음쳤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분양을 취소한 세대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머지 14개 사업장에서는 5월 말과 6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이 그대로 남아있거나, 1~4세대 정도 미분양 물량이 전월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거제시 관내에서는 현재, 공동 주택 사업 승인을 받은 후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은 10개 단지, 4,347세대다. 상동4지구 2블럭 한강디앤씨 1,290세대, 일운 소동지구 (주)에버화인 998세대, 아주 협성 휴포레 601세대, 문동 공공임대주택 575세대가 큰 단지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