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 밝혀…양정초, 도시관리계획 결정 고시, '18년 3월 개교 예정

아주동 용소(龍沼)마을은 대우조선해양 서문(西門)쪽에 있는 주거지를 말한다. 아주동은 9,800세대에 약 2만9,000명이 살고 있다. 이 중 아주동 용소마을은 2,500세대, 약 6,500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용소마을은 아주동 전체 세대수의 25.5%, 인구의 22.4%가 살고 있다. 아주동 전체 동(洞) 규모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거제지명총람’에 용소(龍沼)마을은 국사봉의 동남쪽 옥포만을 끼고 있어 상용소(上龍沼)와 하용소(下龍沼) 마을을 형성하고 있으며, 옛날 웃용소의 연못에서 아래용소의 늪에 이르는 동굴이 통하여 용이 드나들다 등천(騰天)하였으니 용소(龍沼)라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아주동 용소마을 대우푸르지오 입주민 20여명이 거제시청 정문에서 ‘(가칭)용소초등학교’ 설립을 요구하면서 집회를 가졌다.

▲ 지난 7월 20일 집회 장면

현진에버빌, 대우푸르지오 등 대단지 주거단지로 변모한 용소마을에 초등학교가 없다. 이로 인해 초등학생들은 먼거리, 위험을 무릅쓰고 아주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령(令)인 ‘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에 관한 규칙’ 제89조는 유치원, 초‧중등, 외국교육기관 등 ‘학교의 결정기준’에 관한 조항이다.

학교의 결정 기준 ‘1항 5호’에 “통학에 위험하거나 지장이 되는 요인이 없어야 하며, 교통이 빈번한 도로‧철도 등이 관통하지 아니하는 곳에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 ‘1항 11호’에는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다른 공공시설의 이용관계를 고려하여야 하며, 통학거리는 1.5㎞ 이내로 할 것”이라고 부연하고 있다.

▲ 학교의 결정기준 규칙

용소마을 숲속의 아침, 현진에버빌 아파트 등에서는 아주초등학교까지 통학거리가 1.5㎞가 넘는다. 또 용소마을에서 아주초등학교까지 통학로는 통학에 위험하고, 교통이 빈번한 (국도14호선‧국도 14호선 대체우회)도로가 관통하고 있다. 모든 학교의 결정기준과 초등학생들의 통학거리를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

거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역의 인구 변화, 초등학교 신설 요구 등의 각종 자료를 조사해서 1년에 한번씩 경남도 교육청에 보고를 하는데, 이번 9월에 공문으로 보고를 하게 돼 있다”며 “용소 마을에는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할 만한 조건이 된다”고 했다.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덧붙여 “푸르지오 아파트 등의 입주로 0세부터 5세 아동이 많이 유입이 됐다. 기존 어린이들만해도 2020년되면 초등학교 신설 수요가 발생한다. 그리고 용소마을에 공동주택 건립과 협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기존 용소마을 세대수에 앞으로 세대수가 더 늘어나니까 (초등학교) 신설 요건이 충족이 된다”고 했다.

‘용소초등학교 신설에 대해 서광(瑞光)이 비치고 있다는 표현을 써도 되느냐’는 물음에,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남도 교육청에서도 용소마을 초등학교 신설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용소마을 초등학교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표현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1일 ‘양정초등학교’ 설립에 필요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마무리짓고, 지형도를 고시했다. 거제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갖는 의미는 “학교가 도시계획시설물로 결정이 됐다”고 했다. 양정초등학교는 양정동 90-2번지 일원 1만2,972㎡의 부지에 들어선다.

▲ 양정초등학교 신설 예정지
▲ 지형도

양정초등학교는 양정동 현대아이파크 1차, 상문동 현대아이파크 2차 아파트가 들어섬에 따라 초등학생 수용을 위해 신설하는 학교다. 이에 따라 학교시설 부지는 현대아이파크 1‧2차에서 매입해 기부채납해야 한다.

양정초등학교 완공 예정일은 2018년 2월이고, 3월 개교 예정이다. 내년 3월에 입주하는 양정동 현대아이파크 1차 초등학생들은 1년 동안 삼룡초등학교를 다녀야 한다.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시가 됐기 때문에 측량을 거쳐, 민간사업자가 부지매입에 나설 것이다. 학교 건립 예산은 확보돼 있고, 설계를 하고 있다.  2018년 3월 개교 관건은 학교가 들어설 부지를 얼마나 빨리 매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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