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잔교 유실, 방파제 테트라포트 일부 유실…남부 여차항도 큰 손실 입어

태풍 ‘차바’에 외도보타니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여 가을 관광 성수기에 거제 지역 전체 관광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임시 휴장 안내문
외도보타니아 측은 홈페이지 안내를 통해 ‘임시 휴장’을 공지했다. 외도 보타니아 측은 ‘10월 12일 경 오픈 예정이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오픈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태풍으로 유람선 관광객이 승하선하는 ‘부잔교’가 내도 해안까지 떠밀려 갔다. 이는 이번 차바 태풍은 바람의 방향이 특이했기 때문이다. 외도방파제는 남풍을 막기 위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뻗어있다. 그런데 외도보타니아 방파제가 제 역할을 못하도록 바람 방향이 외도방파제 끝 지점, 서쪽에서 부잔교 쪽으로 불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외도 방파제 끝지점 테트라포트가 일부 유실된 것이 확인되고 있다. 일운면 망치 지역에서 망원렌즈로 촬영한 사진에 나타나고 있다. 방파제를 만들 때는 방파제 끝 지점에 테트라포트가 방파제를 감싸고 있었으나, 오늘 촬영한 사진에는 방파제 끝지점 테트라포트가 유실되고 없었다. 방파제 끝지점에 만들어진 등대 상징물도 일부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 일운면 망치 마을에서 촬영한 외도보타니아. 방파제 끝지점 테트라포트가 유실됐다.
▲ 외도 방파제 건설 시점. 방파제 끝지점에 테트라포트가 방파제를 감싸고 있다.
외도 보타니아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외도방파제는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4년 7월 말 완공됐다. 외도방파제는 해양수산부 소유다. 당초 방파제를 건설할 때 방파제 안전을 고려해, 40톤 테트라포트보다는 60톤 테트라포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방파제를 감싸기 위해 투입된 테트라포트 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도 방파제 공사에는 국비 44억원, 도비 13억2천만원, 거제시 30억8천만원이 투입됐고, 나머지 예산은 외도보타니아측이 부담했다.

옥영부 거제시 관광과 관광시설담당은 “방파제 전체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단지 방파제를 감싸는 테트라포트가 일부 유실됐다. 앞으로 보강 공사에는 60톤 테트라포트를 투입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특이한 바람과 파도로 피해를 많이 입은 곳이 남부면 여차항이다. 여차항도 남쪽 파도와 바람을 막기 위해, 방파제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뻗어 있다. 파도와 바람이 방파제가 있는 남쪽이 아니라, 서북쪽에서 여차항 정면으로 내습해 피해를 키웠다. 여차항 부두에 시공해놓은 아스콘이 모두 파손됐으며, 철제 휀스 등도 많이 파손됐다.

여차항은 지난 2012년 태풍 산바로 유실됐다. 여차 방파제 복구공사에는 총사업비 95억 9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남방파제 96m와 방호호안 43m, 북방파제 50m를 보수ㆍ보강해, 2014년 7월 2일 완공했다. 

▲ 남부면 여차항. 방파제는 안전하나 서쪽에서 내습한 바람고 파도로 여차항 안이 많이 파손됐다.
▲ 2012년 태풍 산바 때 남부면 여차항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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