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승포시청 부지 44, 47층 쌍둥이 빌딩 아파트·오피스텔 370세대

엘리종합건설(주)(대표 이치일)이 장승포동 499번지 일원 6,474㎡ 옛 장승포시 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4층, 47층 높이 주상복합 건물 ‘스타 디 메르’ 건설을 본격화하자, 주민대책위위원회(위원장 박일호)가 구성됐다.

‘스타 디 메르(STAR DE MER)'는 아파트 299세대를 비롯해 오피스텔 71실, 제2종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올해 7월 분양을 시작했으며, 최근 부지 터파기 공사 등을 시작했다. 2019년 상반기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지난달 27일 모여 대표자 등 임원을 선출했다. 대책위원장에는 박일호, 부위원장에는 이원준, 황종성, 사무국장에는 정해완 씨를 각각 선임했다. 강복준 장승포번영회 회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대책위측은 “사업부지는 지난 1963년 6월 25일 산사태로 70명의 생명을 앗아간 곳으로 토질이 마사토로 토사가 흘려내리는 곳이다. 또 사업지 바로 앞부터는 바다를 매립한 곳으로 조금만 땅을 파도 바닷물이 나오는 곳이다”며 “지하 4층까지 터파기를 할 경우 주위 지역 붕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현재도 공사가 본격화되지 않았는데도 심한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일호 위원장은 “주택을 진입로에 포함시키면서 주민간의 협의 과정을 빠뜨리고 강제수용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큰 건물을 지을 때 휴식 공간 등 당연히 들어가는 시설을 마치 인근 주민을 위해 희사하는 것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사업자측은 “지역 경제가 어렵고 건설 경기가 여의치 않은 상태서 아파트 공사를 하는만큼 주민들도 건설사측의 입장을 다소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각종 민원은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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