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기 시의원, 제12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지난 23일, 제129회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자생란 보호대책 수립 촉구'에 대해 강연기 시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했다. 이하 5분발언 전문을 게재한다.

자생란 보호대책 수립 촉구

발언자 : 강연기 시의원

산업건설위원회 강연기위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을 허락하여 주신 옥기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시민의 안녕과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김한겸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그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우리의 해안과 산야에서 아름다운 자태와 청순함을 자랑하며 멀리서도 꽃내음새를 맡으면 무슨꽃인지 금방 알 수 있을 향기 가득한 자생란(풍란. 춘란. 석란)이 지금은 인근 꽃집에서만 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에 대하여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춘란은 봄날, 수줍은 듯 늘어진 푸른 잎 사이로 우리의 심성처럼 수수하게 피어나는 봄을 알리는 꽃이라 하여 보춘화(報春花)라 불렸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어느 산이나 쉽게 눈에 뜨이는 친숙한 풀로 산난초, 꿩밥, 도끼풀, 아가다래, 여달래 등 고운 이름으로 불리어 왔으며, 풍란은 조란(弔蘭)이라고도 하며 나무줄기와 바위 겉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란으로서 높이 3∼15cm로 짧은 줄기는 몇 개가 모여서 함께 자라며 잎은 좌우 두 줄로 빽빽이 나고 넓은 줄 모양이며 잎은 딱딱하고 2개로 접히며 윗부분은 뒤로 젖혀지고 밑에 환절이 있습니다.

석란(석곡이라고도 함)은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장생불로주라 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있는 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난초는 적응력이 있는 식물로서 땅이나 나무 위, 심지어 바위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자연 및 천연자원보호연맹(IUCN)은 이 품위 있는 식물의 많은 품종은 그 환경이 계속 간섭 받을 경우 야생 상태에서는 생존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자생지의 변화는 곧 수정에 꼭 필요한 곤충들이 멸종되거나 다른 곳으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국제자연 및 천연자원보호연맹(IUCN)의 벤디 스트람은 말합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여 말합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면, 난초는 번식을 하지 못한다.”라고 말입니다.

매년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는 500만 포기의 난초 가운데 어림잡아 20퍼센트가 야생 상태에서 캐 온 것입니다. 국제 자연 및 천년자원 보호연맹(IUCN)이 지적하는 바에 따르면, 이러한 실태는 이 아름다운 식물을 보존하는데 지장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국제자연 및 천년자원보호연맹(IUCN)은, 난초를 얻기 원하는 사람은 야생하는 곳에서 난초를 캐지 말고 온실에서 재배한 것을 구입하라고 권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거제 또한 안타깝게도, 인간의 무지와 부주의로 인해 환경이 계속 파괴되고 있으며, 난초를 포함하여 점점 더 많은 식물들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특정 야생 식물 제 48호로 지정·보호하고 있으며, 잘 보호하고 가꿀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한동안 춘란의 변종을 발견하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소문이 나서 남부지방의 야생난초들이 수난을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우리 거제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돈이 된다면 무조건 달려들어 채취하고 멸종시키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사실 한국토종야생 산야초연구소의 약사모 취지도 <약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줄임말> 희귀하고 멸종될 위기에 처한 식물은 잘 보호하고 가꾸며 대량 번식을 시켜서 재배를 하여 누구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거진회 고문인 이성보(현 거제자연예술랜드대표)씨가 1991년-1996년까지 당시 대우조선(주)산악회의 도움으로 명승 제2호인 해금강 일원과 능포 양지암 일원에 풍란과 석란을 5만 3천촉을 식재한 바 있습니다만 그 이후 거제시나 그 어떤 단체도 이러한 일을 다시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으며 당시 식재하였던 풍란과 석란이 현재 살아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김 한겸 시장님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시장님께서는 도로변이나 가로수변에 철따라 다양한 꽃을 심어 관광거제 이미지를 살리고 있어 우리 거제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사라져가는 제주한란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일정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이를 위반하는 자는 범칙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시도 이제는 농촌기술관리소에서 배양하고 있는 자생란(풍란·석란·춘란)을 거제11대 명산 중에서도 등산객이 제일 많이 찾아오는 경관과 풍광이 아름다운 남부면의 망산 일원에다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그곳에다 자생란(풍란·석란·춘란)을 식재하여 관리하여 줄 것을 촉구하면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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