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연미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 과장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영유아, 청소년 및 성인, 노인을 대상으로 각각 영유아 건강검진, 학생건강검사 및 일반건강검진, 암 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제공하는 등 생애주기별 검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더욱이 2016년부터는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을 실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 국민 건강검진 체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이 중 건강보험 전체 가입자(직장가입자, 지역세대주)와 만 40세 이상 직장피부양자 및 지역세대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017년 현재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의 검사항목은 문진과 진찰, 상담, 신체측정, 흉부방사선 촬영, 혈액검사, 요검사, 구강검진, 건강위험평가(HRA)를 활용한 결과 통보 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2차 검진은 1차 검진결과 고혈압, 당뇨병으로 판정된 자,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차 검진결과상담 및 확진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2002년 43.22%에 불과했던 수검률이 2009년에는 66.03%, 2016년에는 79.34%의 수검률을 보이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검진기관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17.4월 기준, 국가건강검진을 시행하는 검진기관의 수는 총 14,899개(구강검진기관 17,395개 포함)로 일반건강검진기관은 총 5,728개이다.

검진사업관련 예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한정된 예산으로 효율적인 검진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 효과 평가 및 경제성 평가에 대한 요구 또한 커져가고 있기에, 우리 공단에서는 건강검진사업의 효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일례로 일반건강검진의 수검에 따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로 공단의 검진자료, 급여자료, 자격 자료를 연계 구축하여 만20세 이상 성인남녀 265,876명을 대상으로 2002년 일반건강검진 수검 여부와 2009년 시점의 사망 및 심뇌혈관계 합병증 발생, 진료비 지출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연령, 성별, 건강보험 가입형태를 두고 일반건강검진 수검에 따른 사망발생의 상관관계를 보면 70대 이상 지역가입자의 경우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미수검과 사망 발생의 관련성이 있음이 도출되었다.

같은 방법으로 40대 남성 직장가입자의 경우 수검자보다 미수검에게서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이 많았다.

이는 실제 관찰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일반건강검진이 사망발생 및 심뇌혈관 발생의 예방 가능성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건강검진을 받음으로서 진료비 지출의 차이도 뚜렷하여, 단순산출 시 수검군(약 494만원)에 비해 미수검군(약603만원)의 진료비 지출이 많았다.

또한 일인당 심뇌혈관 합병증 진료비(2003~2009년 누적)도 단순산출시 수검군(약25만8천원)에 비해 미수검군(약45만3천원)의 지출이 더 많았음이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모든 국민이 건강위험요인과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음으로써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가건강검진의 모든 사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제지사 과장 양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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