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비공개 일정으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사망자들이 안치된 거제 백병원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충돌사고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삼성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9시10분께 경남 거제시 한 병원에서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가족과 부상 노동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함께했다.

앞서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후 2시52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선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휴식을 취하던 2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유가족 가족과 부상자들은 "삼성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시킬 때 항상 119가 아닌 삼성 자체구조단에 연락을 하라고 한다"거나 "삼성 협력업체 사람들이 비웃었다"면서 삼성중공업 측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야기를 듣던 문 후보는 "삼성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이번 사고 원인부터 책임에 대한 규명은 물론이고 사후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문책이라든지 보상 등도 삼성이 적극 나서서 하게끔 그렇게 저희가 해드릴 것"이라며 석연치 않은 점들이 있다면 우리가 국회 환노위(환경노동위원회)를 통해 제대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 동참한 홍영표 국회 환노위 위원장 등을 향해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치유도 필요해 끝까지 (치료가) 되고 있는지 챙겨 달라"며 "필요한 건 환노위원들이 나서서 이렇게 좀 삼성 쪽에도 당장 좀 그렇게 야단을 쳐서라도 (움직여 달라)"고 주문했다.

거듭 진상규명 노력 등을 약속한 그는 "아마도 이 문제가 끝나는 것은 결국 새 정부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라며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일을 제도 개선의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위험 업무의 외주화, 하청업체 휴일 근무 미사용 등을 "잘못된 현실"로 규정하고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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