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익- 호익’ ‘호익- 호익’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는 숲 속의 요정 팔색조가 올해도 변함없이 거제도를 찾아 왔다.

김영춘 거제자연의벗 대표는 지난 14일 동부면 00산에서 팔색조를 올해 처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팔색조 도래 시기 중 가장 빠르다. 김 대표는 2010년부터 해 마다 빠짐없이 거제도의 팔색조를 조사하고 있다. 이전에 가장 빨리 확인된 날짜는 지난해 5월 16일이었다.

김 대표는 “14일 확인 된 팔색조는 가장 먼저 거제도를 찾은 팔색조 그룹에 속한다고 보며 이제부터 계속 곳곳으로 도래를 할 것으로 본다” 며 등산객 등 산림 출입시 각별히 주의를 당부 하기도 했다.

더불어 “조류 사진을 찍는 전국의 사진가들이 거제도의 산 곳곳에서 팔색조를 비롯한 긴꼬리딱새 등 희귀조류 촬영을 위해 산림 출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목격을 하기도 하였다. 최소한의 탐조 가이드라인 조차 지키지 않고 새들의 생태를 무시한 채 촬영하는 사진가들이 많아 그들에 대한 단속 및 처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특히 번식 시기에 둥지를 찾아 무리하게 촬영을 강행 함으로 새들의 안전한 번식에 부담을 주어 이듬해에는 그 지역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번식지를 옮기게 되는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색조는 문화재청에서는 천연기념물 제 204호, 환경부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세계적인 희귀조류이다.

지구상에 최대 5천 ~ 만 여 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만 할뿐 정확한 개체수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5월 중순에 도래하여 6, 7월에 번식을 하고 가을에 남하하는 여름철새에 속한다.

우리 거제에는 팔색조 번식지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제 233호로 지정된 ‘거제 학동 동백나무 숲 및 팔색조 번식지’가 있다. 또한 거제시청 1층 민원실에는 박제된 팔색조를 전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도에 유리창 충돌로 옥포지역에서 사망한 팔색조이며 김대표에게 제보되어 현장 확인 후 거제시 문화재청을 거쳐 전시 교육용으로 박제를 하였다고 한다.

거제자연의벗 김영춘 대표는 그동안 거제섬꽃축제 등에서 ‘거제도의 새’ 사진전을 십 여 차례 이상 개최 하기도 하였으며 팔색조와 관련하여 궁금한 내용은 직접 문의를 해보면 된다.

-거제자연의벗 김영춘대표(010-9059-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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