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호 시장 자유한국당 탈당 평가는 시민들이 할 것이다"
■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 '유력'…"더 낮은 자세로 의정 활동"

김한표 국회의원과 12일 전화 통화를 했다. 김 의원에게 김 의원 개인 문제와 몇몇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 결과에 대해 "재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국민을 섬기겠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재선(再選) 국회의원인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도당 위원장 선임 절차가 확정되면 그 절차에 따라 도당위원장에 취임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에 대해 지금까지 김 의원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김 의원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권 시장의 탈당 평가는) 시민들의 몫으로 남겨 두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권 시장 탈당이 갖는 정치적 평가는 시민들이 할 것이다'는 김 의원의 발언은 권 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에 대해 시중 여론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인허가 절차 중에 불거지고 있는 시의원·시민단체 등의 '전면 재검토 요구'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전화 통화 내용>     
-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재판에서 김한표 의원은 무죄를 받았다. 김 모 사무국장은 벌금 20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 1심 판결 결과 의원직 유지에는 문제가 없게 됐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재판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과 국민을 섬기겠다. 남은 의정 생활, 최선을 다하겠다. 대우조선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곡만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3대 주요 과제를 안고 혼신의 힘을 쏟겠다.”

- 7월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확정되었는가?
“최고위원회서 언제까지 도당 위원장들을 선출해서 최고위원회에 보고하세요라고 돼있다. 최고위원회 일정이 나와야 도당별로 도당 위원장을 선임하고 그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다. 절차가 남아 있다.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 경상남도 당협 위원장이 모여서 호선(互選)하는 형식인가?
“보통 그렇게 한다. 각 지역마다 특색있게 한다. 출마할 사람이 다수인 경우는 호선이든 경선이든 한다. 경남 같은 경우는 선수(選數)로 결정한다.”

- 재선인 김성찬 국회의원이 도당 위원장을 했기 때문에 똑같은 재선인 김한표 국회의원이 암묵적으로 위원장으로 결정돼 있는 셈인가요?
“거의 그렇게 돼 있는 셈이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하고 관계는 어떠한지.
“관계는 나쁠 게 없다. 도지사 시절 때부터 해서 지난 대선 때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 홍준표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에서 경남도지사를 선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면 도당 위원장이 매우 중요하게되는데.
“아직까지 도당 위원장 선임 절차를 남겨났기 때문에 조심스런 심정이다. 도당위원장에 선출이 되면 여러 당협위원장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재건과 당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 지난 주말에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과 연석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자리서 김 의원이 “앞으로 열심히 뛸 것이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발언에 담긴 의미가 특별히 있는가?
“지금까지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시민들로부터 많은 꾸지람을 받았다. 자숙하는 의미에서 시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위원장도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심기일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 동안 발목을 잡고 있었던 여러 가지 일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시켰다. 아직 항고 상소 등 법적인 문제는 남아있지만 지금부터 심기일전해서 지역을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자고 다짐했다. 선거 때 신었던 빨간 운동화를 오늘부터 다시 신기 시작했다. 결의를 다졌다. 그동안 실추되었던 이미지, 환골탈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자유한국당 정치인들도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서 시민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섬기고 봉사하도록 하자고 의견을 나누었다.”

▲ 김한표 국회의원

- 권민호 시장의 자유한국당 탈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민들의 몫으로 남겨 두고….”

- 권민호 시장의 탈당에 대해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시민들이 할 것이다’고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인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지역현안을 풀고 일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은 서로 협조해 나갈 것이다.”

- 권민호 시장이 무소속이 된 후 지역 현안을 들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의하는 것이 전보다는 줄지 않았나.
“다소 그런 점이 있다.”

- 권 시장은 거제발전을 위해서 탈당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제발전을 위한다면 사심을 버리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거제 현안을 더 논의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결국 권 시장의 탈당은 ‘사심’이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가는 길은 다르다 하더라도 지역 현안은 서로 못할 이야기가 없다. 못 만날 일도 없다. 의논하지 못할 일도 없다.”

-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인허가 절차와 관련해 정부 부처의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가?
“세계적 조선 생산기지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거제에 있다.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협력업체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거제 내부에 있어야 한다. 흩어져 있는 협력 업체를 다 모으면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경쟁력을 월등히 높아질 것이다. 물류비용 절약, 적정시기 납품, 수시 점검을 할 수 있어 제품 퀄리티에 테스트도 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에서 돈을 벌고 가는 많은 업체가 있지만, 이들 업체는 거제시에 돈 1원 한 푼도 안내고 간다.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거제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려면 협력업체를 거제에 유치해야 한다. 산단이나 공단을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에 협력업체보고 들어와달라고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산단이 필요하다.“

- 정부에서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국가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그런 부분도 정부 부처에 역설(力說)을 하고 있다. 산단을 만들어놓으면 해양플랜트 뿐만아니라 첨단 산업도 유치할 수 있다. 이름은 미래 먹거리이고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해양플랜트 산단이라 이름을 붙였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해양플랜트 복합산업단지 등으로 부를 수도 있다. 이름에 너무 구애될 필요는 없다.”

- 최근 거제 지역 시민단체가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정부 부처에 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정부가 조선산업에 기대를 하고 있다.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서 살리고 있다. 조선산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배후 산단은 꼭 필요하다. 해양플랜트 지원센터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양플랜트 기술이 지금은 다소 부족하지만, 미래는 해양플랜트 관련해서 운용 설치, 개보수 등이 상당히 좋은 블루오션이다. 선박을 건조하는 것만이 아니라 설치 운영 관리 개보수 등을 통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해양플랜트에 관한 한 거제가 세계적인 중심 메카다. 그에 걸맞는 산단이 필요하다.”

- 부산시는 부산신항에 들어오는 대형 컨테이너선 수리를 위해, 가덕도에 수리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곡해양플랜트 국가산단도 충분히 수심이 되니까 수리 조선소 방향으로도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
“대규모 산단이 없으면 유치할려고 해도 못한다. 산단을 만들어놓으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 국가산단을 만들어놓으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만 갖추어지면 거제가 앞으로 백년 먹거리를 준비해나가는데 필요하다. 거제시의원 5명이 몇몇 국회의원실에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전면 재검토 의견을 냈다. 다른 지역 국회의원 힘을 빌여서 거제 현안을 풀고자 하는 것에 유감이다. 정말로 필요하면 김한표 의원한테 와서 토론회 한번 합시다 이렇게는 못하고 왜 다른 지역 국회의원 힘을 빌어서 지역문제를 풀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조선을 살리는 데 김 의원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관광 거제를 위해서 많은 정책을 펼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과 관광 양대 축을 가지고 영광을 재현해야 된다. 남부내륙철도도 조기에 개통할려고 하는 것도 관광과 연결된다.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도 접근성을 문제 삼고 있다. 이런 것만 잘 받쳐지면 관광에 관한 투자를 받아낼 수 있다. 발전시킬 수 있는데 관광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시민이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어가고 있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거제시민의 저력이다. 앞으로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다소 소홀했던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 더운 여름 건강에 각별히 유념하시기를 시민에게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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