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거제선상문학예술축제가 지난달 22일, 23일 양일간 거제문인협회(회장 서한숙) 주최로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거제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연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지심도, 날개를 펴다'라는 주제로 박소산의 학춤을 비롯해 문학특강, 시극, 무용극, 마마러스합창단 공연 등 다양하게 이어졌다. 

특히 소설가 윤후명 선생의 문학특강은, 지심도가 품은 사랑의 진실을 직접 들려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등단 50주년의 소회도 함께 밝힌 그는 “소설은 이미지이고, 이미지는 메시지를 능가한다”고 하는 등 이미지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향후 한국문학의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2부 행사로 치러진 ‘2017 경남문인협회대표자대회’에서는 김복근 전 경남문협회장의 특강과 함께 올해 우수단체로 선정된 '거제문인협회' 외 2개지부의 우수사례발표회가 있었다.

이튿날에는 15분간의 선상체험을 거쳐 지심도를 탐방하고, 원시림이 살아있는 거제의 숨은 비경을 두루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섬 속의 섬, 지심도에서 열린 '거제유배문학특강'을 통해 이화여대 최재남교수(고전문학)는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인 거제도의 유배시를 다각도로 분석해 당시의 거제풍경과 문화통로와의 연관성을 짚었으며, 김인배교수(진주교대)는 거제유배문학의 발전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본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제2회 블루시티거제문학상 전국공모전'은 19세 이상 거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원고마감은 10월 30일이며, 시상식은 '거제문학 37집' 출판기념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당선작은 거제시 홍보는 물론 지역의 문화관광자원화를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거제선상문학예술축제는 거제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문학예술행사로 올해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강명식대표(공곶이), 김임순원장(거제애광원), 이경필원장(김치5)을 초대해 거제인의 숨은 저력을 보여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81년 만에 거제시로 귀환한 ‘지심도’를 주제로 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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