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옥숙 화백

‘화사한 꽃의 색감으로 자연과 호흡하는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소호(素湖) 김옥숙 화가의 초대전이 4일부터 15일까지 거제시청 도란도란 갤러리에서 열린다.

화가로 활동한지 34년째를 맞는 김옥숙 화백은 들꽃과 바다, 산, 들 등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는 ‘한국화 명인’으로 명망이 높다. 독특한 미감과 내공으로 한국화 기법의 새로운 가치와 창작의 의미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화백이 ‘한국화’로 작품 활동을 한지는 14년째다. 앞서 20년은 유화로 작업을 해오다 먹의 매력에 빠져 서예와 문인화를 거쳐 한국화의 하나인 채색화에 몰입했다고 한다. 한국화를 그리면서 경남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2009),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2014),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2015)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이어오고 있다.

김 화백만의 독특한 기법인 꽉찬 수묵채색 기법으로 한국화 고유의 여백의 미를 살려내는 진일보한 작가로 알려진다. 전통 화선지를 서너 번 이상 겹쳐 만든 장지 위에 수천 번의 터치로 꽃을 피워내는 작품 방식으로,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화폭 안에서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형섭 평론가는 “색채는 스타일과 감정을 나타내는 시어(詩語)”라며 “김옥숙 화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 이면에 내재한 삶의 진실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그의 작품은 미술 애호가들로부터도 인기가 높다. 201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작 ‘홍련밭’은 인도 미술품 수집상에게 판매됐고, 거제시청에도 ‘송림’이란 작품이 전시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 화백은 “제 작품을 사 가시는 분들의 가정이 항상 화목하고 번창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면서 “작품 하나하나에 밝은 기운이 담겨지도록 노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화백은 작년에도 거제시청 도란도란 갤러리에서 ‘먹향에 물들다’란 주제로 7일간 전시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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