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70여 단체 동참, 시민 의견 결집 나서

대우조선해양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6일 오전 10시 출범했다. 70여개의 거제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는 68명의 공동대표단과 7명의 직능별 상임대표단, 자문단, 집행위원회로 구성된 메머드급이다. 범대위 출범식은 참여단체 소개, 결의문 낭독, 성명서 발표순으로 진행됐으며, 출범식 후 거제시의회를 방문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의원의 참여를 호소했다. 

▲ 16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우조선매각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투기적 기업사냥꾼에게 국가경제 근간인 (대우조선해양을) 팔아먹는 것은 매국적행위로 규정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지켜내기 위해 "해외매각 반대, 매각과정에 종사자와 시민의 참여, 인수업체는 대우조선해양의 본사 유지와 노조와의 임단협을 보장하라"고 했다.
▲ 결의문을 읽고 있는 백말숙 직능별상임대표단(지역경제)

범대위는 출범기자회견문에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대우조선매각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과 21만 거제시민이 함께 하는 다양한 방식의 행동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대위는 또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국가적 과제임을 전 국민들에게 알려낼 것"이고,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을 방문하여 여론과 요구를 전달할 것이며,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매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범대위는 오는 27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시민, 중앙경실련,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참여하는 시민대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범대위는 오는 30일 대우조선해양 공장밖에서 근로자와 가족, 시민이 참여하는 '인간띠잇기'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 참여단체 현황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거제경실련, 거제YMCA, 거제YWCA, 거제농민회, 민주노총거제지회), 새마을운동 거제지회, 바르게살기 거제지회, 자연보호협의회 거제지회, 거제상공회의소, 거제시지역경제협의회, 거제시농민후계자회, 거제한농연, 거제시어촌계협의회, 거제시의사회, 거제시약사회, 라이온스클럽(거제, 중앙, 새거제, 장승포), 로타리클럽(거룡, 거제, 동백, 서거제, 중앙), JC( 거제, 장승포),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 한국예총 거제지부, 거제시음식업협회, 거제시숙박업협회, 거제시건축사회, 거제시 관내 농수축협, 거제시공인중개사협회, 거제시학원연합회, 거제시유치원연합회, 거제시발전연합회(신현읍번영회, 사등발전협의회, 옥포1동주민자치위, 하청발전협의회, 하청주민자치위, 아주번영회, 아주주민자치위, 연초발전협의회, 둔덕번영회, 둔덕주민자치위, 거제번영회, 거제주민자치위, 장목번영회, 장목주민자치위, 장승포지역번영회, 장승포주민자치위, 옥포2동번영회, 옥포2동주민자치위, 능포동주민자치위, 일운번영회, 일운주민자치위, 지세포항발전협의회, 동부번영회, 동부주민자치위, 마전주민자치위, 남부주민자치위), 거제시 이통장협의회, 거제시자원봉사협의회, 거제시생활체육협의회, 거제시공동주택연합회, 대한노인회, 거제여성회

대우조선해양매각범시민대책위 출범 기자회견문<전문>

▲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는 이휘학 직능별상임대표단(봉사단체)
대우조선해양은 거제의 자부심이며, 국가적 자산입니다.
우리 21만 거제시민은 대우조선해양을 자기 자신의 일부로 생각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5만명을 넘습니다. 거제시민 중 대우조선해양과 관계맺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옥포만에서 처음으로 건조한 선박이 출항하던 그 감격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후 힘든 시기마다 지역민들이 함께 나서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가적 자산입니다. 조선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산업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3위의 조선업체로써 그 핵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국토방위를 책임지는 잠수함, 구축함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입니다. 경제적 가치와 함께 군사적 가치를 지닌 국민적 기업인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는 부적절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간사로 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선정되어 많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진로그룹을 비롯한 국내 여러 기업의 매각에 관여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밀유출과 담합으로 엄청난 매각차익을 챙겼습니다. 이른바 전문적 기업사냥꾼인 것입니다.

▲ 격려사를 하고 있는 이세종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
골드만삭스는 또한 중국조선업체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조선산업에서 우리나라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자산 실사를 통해 기술유출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치명적 타격을 받을 것이며, 반대로 중국 조선산업은 급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21만 거제시민은 해외매각, 투기자본에게 매각되는 것을 반대합니다. 매각과정에서 기술유출이 있어서도 안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의 매각주간사 선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21만 거제시민과 대우조선해양을 아끼는 국민들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수조원대의 자산가치를 지닌 국가기간산업체를 매각하는 데 있어 투명성 확보는 대원칙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밀실협상을 통한 특혜성 매각은 철저히 배제되어야 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에 노동자와 시민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기업회생의 원동력이자 주체인 노동자들의 참여는 당연합니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바람직한 매각을 위한 합리적 요구들을 제시해놓고 있습니다. 정부와 산업은행은 노동자들을 당사자로 인정하고 합리적 요구에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이미 21만 거제시민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합리적 매각을 통한 지역경제 성장동력 보호, 지역공동체 안정, 국가기간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바라는 거제시민들의 요구는 정당합니다. 그러므로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합니다.
▲ 대책위원회 관계자가 거제시의회를 방문, 대책위원회 활동에 거제시의회도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범시민대책위는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매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범시민대책위는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매각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범시민대책위는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과 21만 거제시민이 함께 하는 다양한 방식의 행동을 조직할 것입니다. 범시민대책위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국가적 과제임을 전 국민들에게 알려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을 방문하여 여론과 요구를 전달할 것이며,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매각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2008년 5월 16일

대우조선해양매각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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