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소식지 '새벽함성'에 연속적으로 보도…선정공고시 투쟁체계 전환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최창식)은 “대우조선 매각 절차를 곧 개시하고 12월 중으로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겠다”는 민유성 산업은행장의 지난 11월 12일 발언에 대해 대응에 나섰다.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소식지 ‘새벽함성’ 11월 19일자와 27일자 톱기사에 ‘대우조선을 서둘러 팔려는 의도가 궁금하다’, ‘매각 주간사 선정공고 시 투쟁체계로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연속적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노동조합은 19일자 기사에서는 “(민유성 산업은행장의 발언은) 켐코와 충분한 사전 논의도 없었고, 산업은행의 실무자들도 모르게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민유성 산업은행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산업은행장 윗선에서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며, 이명박 정권의 지시로 진행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대우조선노동조합 소식지 '새벽함성' 11월 19일자에 게재된 기사 내용

“지난해 매각 당시 한화가 써낸 금액인 6조원의 절반가량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져 있고, 수주도 안되는 등 조선 해운이 불황인 상태, 그리고 메가톤급 매물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우조선을 팔겠다는 것은 자칫 졸속매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덧붙여 “매각 이후에 필연적으로 다가올 구조조정이라는 혼란은 불보듯 뻔한 상황임에도 무리해서 대우조선을 팔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의 발언처럼) 12월 중으로 매각주간사가 선정되면 매각은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주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동조합은 신중하고 냉철하게 대응할 것이지만, 매각주간사가 선정되면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결속시켜 투쟁체제로 전환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27일자 기사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12월 초에는 (매각일정)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조합은 산업은행이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는 시점이 본격적인 매각의 시작으로 보고, 노동조합이 해야할 사업들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 대우조선노동조합 소식지 '새벽함성' 11월 27일자에 게재된 기사내용

“매각주간사 선정 공고 이전에는 전체 조합원들간에 향후 투쟁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지역의 범시민대책위와도 긴밀한 공조체제를 확립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매각 주간사 선정공고를 하는 순간부터 노동조합을 투쟁체제로 전환시켜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완벽한 투쟁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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