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체육관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10대 청소년이 체고 출신 엘리트 선수와 세계 선수들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아 좌중을 놀라게 했다. 향후 국가대표 선발도 기대된다.

주인공은 ‘용인대 투혼유도클럽(관장 고광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범석(90kg) 선수. 올해 고1(해성고)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월 대한유도회장기 전국유도대회에서도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유망주다.

정 선수는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국제컵 유도대회’에서 일본·중국·대만·스페인·싱가포르·사우디 등 11개 나라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준결승까지 진출한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정 선수의 메달 획득은 여러모로 ‘이변’이라는 평가다. 체고 출신이 아닌데다 나이도 이제 만 16세에 불과하며, 세계 선수들과도 맞붙은 끝에 획득한 메달이어서다.

거제시 유도협회 임준영 회장은 “사설 체육관에서 익힌 청소년 선수가 체고 출신 엘리트 선수는 물론 세계 선수들과 맞붙어 메달까지 따내는 건 기적에 가깝다”며 “잘 키워서 국가대표 감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지난 11월 전국대회에서 투혼유도클럽 소속 손승민(70kg급) 선수도 준결승까지 올라 동메달을 따내며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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